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5.24 12:27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수출물량이 상승 전환했으나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교역조건이 17개월 연속 내렸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19년 4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91.96으로 수출가격(-6.4%)이 하락하고 수입가격(0.0%)은 보합세를 보이면서 전년동월 대비 6.4% 하락했다. 이에 따라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2017년 12월부터 17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상품 한 단위를 수출한 대금으로 얼마나 많은 상품을 수입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로 100을 밑돌면 수입가격이 수출가격보다 높아 교역여건이 좋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교역조건이 악화되면 수출기업의 수익성 저하로 이어져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주게 된다.

4월 수출물량지수는 111.36로 1년 전보다 2.4% 올랐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다섯 달만의 상승 전환이다. 4월 수출물량지수는 제1차 금속제품(-3.0%) 등은 감소했으나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4.3%), 화학제품(6.3%) 등은 증가했다.

다만 수출금액지수는 113.52로 4.2% 하락해 다섯 달째 떨어졌다. 이는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11.8%), 제1차 금속제품(-6.7%) 등의 감소에 주로 기인한다.

4월 수입물량지수는 114.15로 1년 전보다 1.6% 상승했다. 6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 수입금액지수도 123.80로 1.6% 올라 넉 달 만에 상승했다.

또 4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104.68로 수출물량지수(2.4%)가 올랐으나 순상품교역조건지수(-6.4%)가 하락해 전년동월 대비 4.2% 내렸다. 전년동월 대비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지난해 11월부터 지속 하락세를 시현 중이다.

한편, 한은은 이번 발표부터 수출입물가를 측정할 때 사용하는 지수 기준년을 기존 2010년에서 2015년으로 변경했다.

이에 따른 수출물량의 신・구지수 등락률 차이를 살펴보면 2018년에는 1.2%포인트 내리고 올해 1~3월에는 0.9%포인트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입물량의 신・구지수 등락률 차이는 수출물량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게 발생했다. 2018년은 0.1%포인트 하락했고 올해는 0.1%포인트 상승했다.

순상품교역조건의 신・구지수 등락률 차이는 2018년과 올해 1~3월 모두 0.9%포인트 올랐다. 소득교역조건의 경우 지난해는 0.2%포인트 내렸으나 올해는0.1%포인트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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