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19.05.24 14:25

정지원 디렉셔널 대표 “금융당국, 신청 기업에 세심한 컨설팅"
당국, '찾아가는 규제자문단' 실시...샌드박스 신청 부담 낮춘다
김우섭 피노텍 대표 "신남방 정책 위해 해외 샌드박스 추진해야"

(사진=박지훈 기자)
서정호(왼쪽부터) 디지털금융연구센터장, 김우섭 피노텍 대표이사, 정지원 디렉셔널 대표, 최재웅 레이니스트 이사, 허정윤 혁신금융심사위원회 위원, 김용태 금융감독원 팀장, 박형주 KB국민은행 디지털전략부장이 24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샌드박스 글로벌 코리아' 세미나에서 종합토론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박지훈 기자)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최재웅 레이니스트(뱅크샐러드) 이사는 향후 금융규제 샌드박스 신청을 고려하는 업체들에게 “망설이지 말고 지원하기를 바란다”라고 조언했다.

최 이사는 24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샌드박스 글로벌 코리아’ 세미나 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날 세미나 막바지에 진행된 종합토론회에서는 앞서 샌드박스에 지정된 3개 기업과 심사를 진행한 금융당국, 핀테크 업계 관계자들이 현재 진행 중인 금융규제 샌드박스의 성과, 보완점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최 이사는 “규제 샌드박스 신청은 신속 확인, 임시허가, 실종특례 등 3가지 중 하나로 하는데, 우리가 신청하려는 서비스가 어디에 해당하는지 고민을 했었다”라며 “신청을 하고보니 금융당국이 많은 도움을 줬다”라고 말했다. 

그는 “샌드박드 신청을 위해 준비를 철저히 해야겠지만 금융당국이 신청 후에도 세심하게 조율해주기 때문에 스타트업들이 망설이지 말고 지원하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정지원 디렉셔널 대표는 “금융당국이 혁신성과 추진역량, 특례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살피는 심사를 하는 동시에 신청 기업에 대해 세심한 컨설팅까지 해주었다”라며 말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도 지원책을 거론하며 다양한 스타트업의 샌드박스 신청을 권했다.

김용태 금융감독원 팀장은 “스타트업에게 샌드박스 신청을 위해 금융당국에 찾아오라고 하면 부담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찾아가는 규제자문단’을 운영하고 있다”라며 “자문단이 직접 업체를 방문해 신청에 필요한 것들을 알려주고 신청 후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는 최근 진행 중인 샌드박스가 단기간에 다양한 적용 사례를 만들어냈다는 성과가 거론되면서도 보완점들이 제기되기도 했다.

김우섭 피노텍 대표는 “우리나라가 ‘따라가기’에 강점이 있는 만큼 샌드박스를 앞서 도입한 나라보다 짧은 기간 안에 여러 적용 사례들을 만들었다”면서도 “해외 진출을 하려는 기업들을 위한 ‘해외 샌드박스’도 추진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부가 새로운 신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신남방 정책을 추진하는 만큼 해외 샌드박스를 추진하면 글로벌 시장 진출에 앞서 좋은 시험대가 될 것”이라며 “동남아시아는 계좌를 가진 국민이 적고 신용평가 근거가 부족해 핀테크가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금융당국은 지난 1월 사전 신청된 105건 가운데 남은 86건을 상반기 중에 처리하고 추가신청은 사전컨설팅을 거쳐 6월 중 신청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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