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19.05.24 15:43

"국민들은 문 정권의 '민생파탄'과 한국당 '태업' 동시에 지적"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 (사진제공= 장제원 의원실)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 (사진제공= 장제원 의원실)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이 24일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20대 국회를 완전히 문 닫고 무서운 투쟁을 통해 항복을 받아낼 것인지, 아니면, 민생을 위한 조건없는 등원을 선택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더 이상 실기하면 모든 화살은 우리에게 돌아올 것"이라며 "불행하게도 시간은 자유한국당의 편이 아닌 것 같다"고 평가했다.

장 의원은 이날 "지금 국민들의 눈에 비치는 '자유한국당'은 어떤 모습일까"라며 "강력한 투쟁을 하고 있는 '강한 야당'의 모습일까, 따뜻하게 민생을 살피고 있는 '합리적 야당'의 모습일까"라고 화두를 던졌다. 이어 "단언컨대, '강한 야당'도 '합리적 야당'도 아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어정쩡한 야당'의 모습"이라고 단언했다.

아울러 "정치메시지는 명확하고 간결해야 한다고 배웠다"며 "지금 우리가 국민들께 던지고 있는 메시지가 뭔지 잘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오로지, 당대표의 '민생투쟁 대장정'과 원내대표의 '국회등원 명분찾기' 밖에 보이질 않는다"고 질타했다.

한국당 내부의 문제를 지적하던 장 의원의 지적은 곧바로 '여당을 향한 공세'로 이어졌다. "저들의 계산은 너무도 뻔하다"며 "추경이 통과 안 되면 민생파탄에 대한 책임을 우리에게 떠넘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더해 "당장 길거리로 나가 국민들의 목소리를 들어 보라"면서 "문재인 정권의 '민생파탄'과 자유한국당의 '태업'을 동시에 지적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또한 "정말 분하고 답답하고 기가 막힐 노릇이지만, 현실"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장 의원의 '현실진단'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지금까지 우리가 무엇을 얻었느냐"며 "국가 경제는 마이너스 성장의 시대로 접어들었고, 19년 만에 124만 명이라는 최악의 실업자를 양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청년 체감실업률은 25.2%를 기록하고 있고, 건강했던 공기업들은 적자로 쓰러져 가고 있는 참담한 실정"이라며 "급기야, '서민들의 발'인 버스가 멈춰 설 뻔했고, 자영업자들은 하루하루 연명하기도 힘든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런 민생파탄의 상황 속에서도 국민들은 왜 흔쾌히 자유한국당의 손을 잡지 않고 계실까"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32% 정당 지지율은 4%에서 시작한 지지율이다. 가슴 뭉클한 지지율이다"라며 "그러나, 독이 될 수도 있다. 우리가 잘해서 얻은 지지율인지 돌아봐야 할 때"라고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결코, 여기서 멈출 수 없다"면서 "국민들께서 주시는 '마지막 시선'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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