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19.05.25 07:30
사람처럼 어렸을 땐 네발로 걷다가 성체가 되면 두발로 걷는 공룡이 발견됐다. 2억년전에 살았던 무사우루스 파타고니쿠스 상상도. <사진제공=데일리메일>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사상 최강의 공룡인 티라노사우르스는 두발로 성큼성큼 걷는다.

공룡은 언제부터 걷게 됐을까?

초기 공룡은 모두 네발로 걸었다. 그러다가 2억년부터 두발로 걷는 능력이 발달했다.

25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연구진들은 쥐 도마뱀으로 불리는 무사우루스 파타고니쿠스가 약 2억년 전에 두 발로 걷는 능력을 발달시켰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원들은 태어날 때 주먹만하던 이 공룡이 성체가 되어 무게중심이 이동했을 때 비로소 두발로 걷게 됐다는 것을 알아냈다. 

이번 연구는 아르헨티나의 라플라타 박물관 연구팀이 영국 왕립 수의대 및 국립 과학 및 기술 연구 위원회와 공동으로 수행했다.

연구팀은 갓 태어났을 때, 새끼때와 성체 때 등 3가지 시기에 발견한 화석을 3D 모델로 스캔한 뒤 머리, 목, 몸통, 꼬리, 팔다리와 같은 신체적 특징을 추가했다.

그들은 이를 통해 몸의 무게 중심을 알아낼 수 있었다.

알레한드로 오테로  아르헨티나의 라플라타 박물관 박사는 "무사우루스는 새끼 때 네 개의 다리를 썼지만, 성체가 되면 두 개의 다리를 사용했는데, 이는 인간이 발달하는 것과 같다"라고 말했다.

앤드류 커프 영국 왕립 수의대의 박사는 "무사우루스는 예외적인 성장 과정을 겪었다"라며 "그들은 새끼 닭과 비슷한 크기로 태어났지만, 8년이 지나면 코뿔소처럼 무거워진다. 그리고 네 발로 걷는 것에서 두 발로 걷는 것으로 바뀌었다"라고 말했다.

무사우루스 파타고니쿠스는 현재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라고 일컬어지는 곳에 살았다.

이번 연구 결과는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실렸다. 

아이들은 팔과 다리의 힘과 안정성을 기르기 위해 네 발로 기다가 두 발로 걷는다. <사진제공=데일리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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