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5.26 14:54

다섯 번째 골프 회동 가져

트럼프(왼쪽) 대통령과 신조 일본 총리가 웃고 있다. (자료 사진 출처=아베 신조 트위터)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25일부터 나흘간의 일정으로 일본을 국빈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골프 회동을 가지며 브로맨스(bromanceㆍ남자들끼리의 진한 우정)를 과시했다. 두 정상은 이날 하루 종일 식사를 함께 하면서 친분을 과시할 예정이다.

NHK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이날 지바(千葉)현 모바라(茂原)시에 위치한 골프장에서 아침 식사를 함께 한 뒤 골프를 함께 했다.

두 정상은 각자 헬기로 골프장에 도착했다. 파란색 재킷에 흰색 바지 차림의 아베 총리가 오전 9시쯤 먼저 도착해 헬기 착륙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맞이했다. 빨간 색 상의에 검은 색 바지를 입은 트럼프 대통령은 헬기에서 내리자 마자 아베 총리와 악수를 나누고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두 정상의 골프 회동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지난달 아베 총리의 방미 당시 트럼프 대통령 소유의 골프장에서 골프 회동을 가진 바 있어 한 달 만에 다시 라운딩을 가진 셈이다.

이날 라운딩에는 일본의 원로 골프선수 아오키 이사오(靑木功)도 초청됐다. 그는 1983년 소니오픈에서 우승, 일본 선수 최초로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챔피언에 오른 바 있다. 아오키 선수는 2017년 트럼프 대통령의 첫 일본 방문 당시 아베 총리 주최로 열린 만찬에 초청된 바 있다.

두 정상은 골프가 끝난 뒤 오찬을 함께한 다음 도쿄 료고쿠 국기관에서 스모(相撲) 결승전 경기를 관람할 예정이다. 스모 경기 관전에는 멜라니아 여사와 아베 총리의 부인인 아키에(昭惠) 여사도 동행한다.

두 정상은 저녁에는 도쿄의 번화가 롯폰기에 있는 일본식 선술집 '로바다야키'에서 만찬을 함께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일 셋째 날인 27일에는 일왕 주최 궁중 만찬에 참석해 이달 초 즉위한 나루히토(德仁) 일왕을 예방할 예정이다. 외국 정상 가운데 새 일왕을 만나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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