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준영 기자
  • 입력 2019.05.27 15:02

[뉴스웍스=박준영 기자] 전 세계 게임산업협회가 세계보건기구(WHO)의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분류 재고를 촉구했다.

한국을 포함해 유럽,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게임산업협단체는 27일 이같은 내용의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게임산업협회는 "국제 사회에서 차지하는 위상과 영향력을 고려했을 때 WHO에서 논의되고 결정되는 지침은 독립된 전문가들이 뒷받침하는 정기적이며 포좔적이고 투명한 검토가 기반이 되어야 한다"라며 "게임이용장애는 WHO의 ICD-11에 포함될 만큼 명백한 증거를 기반으로 하고 있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WHO는 지난 25일(현지시각) '게임이용장애(Gaming Disorder)'가 포함된 '국제질병분류 11차 개정안(ICD-11)'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개정안은 2022년 1월부터 발효된다.

이들은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등재는 의학계 및 전문가 간에도 상당한 논쟁이 있다"며 "전 세계 게임산업협회와 단체는 WHO가 학계의 동의 없이 결론에 도달한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막대한 영향력을 가진 결과가 되거나 의도치 않은 결과가 될 수 있으며, 실질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위해를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게임산업협회는 "게임 업계가 각종 정보 및 도구를 제공함으로써 건전한 게임 이용을 장려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 세계 수십억명의 게임 이용자가 건강하게 게임을 즐기고 일상을 풍요롭게 하도록 지원한다"며 "안전하고 합리적인 게임 이용은 우리 삶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다른 가치와 동일하게 절제와 올바른 균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게임산업협회는 게임을 포함한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인공지능, 빅데이터 분석 등 첨단 기술 개발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정신 건강과 치매, 암, 기타 다양한 연구 과학 분야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게임산업협회는 "게임 산업은 이용자들이 가장 안전한 환경에서 게임을 즐기도록 적절한 교육 정책 등을 포함해 세계적인 수준의 소비자 보호 도구를 제공하고 있다"며 게임의 안전함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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