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5.27 16:20
(자료=하이투자증권)
(자료=하이투자증권)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하반기 국내 원화가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변수는 미중 무역갈등, 중국경기 모멘텀 및 국내 무역수지 흑자 흐름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지난해 10월초 이후 주요국 통화 가운데 원화가 가장 큰 절하 폭을 기록하고 있다”며 “이 기간 원화는 7.8% 절하돼 미중 무역협상 당사국인 중국의 위안화(-1.1%)보다 속도가 더 빠르다”고 밝혔다.

이어 “이전 원화 약세 국면은 달러화 가치 상승에 상당부분 기인했으나 이번에는 달러화 강세 현상이 두드러지지 않고 있다”며 “국내 경제 펀더멘탈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반도체 업황도 원화 약세 요인으로 지적할 수 있다”며 “반도체 수출부진이 전체 수출에 악영향을 미치는 동시에 반도체 무역수지 흑자 급감으로 달러 수급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로 인해 중국경기의 경착륙 리스크가 부각되고 IT 경기회복이 지연된다면 원화가치의 추가 하락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미중 무역갈등이 봉합되고 중국이 추가 경기부양에 나선다면 국내 IT경기 역시 하반기에는 개선될 것”이라며 “이 경우 국내 무역수지 흑자 폭이 확대되면서 원화 가치도 강세 전환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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