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19.05.27 20:34
MBC 월화미니시리즈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사진=MBC 캡처)
MBC 월화미니시리즈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사진=MBC 캡처)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하나 둘 액션!" 박원국 감독의 나지막한 베이스톤 큐사인에 배우 류덕환 (우도하 역)과 유수빈(백 부장 역)의 주차장 추격신이 시작된다. 뛰고 또 뛰고...몇 번의 질주 끝에 OK사인이 떨어지자 새벽부터 이어졌던 오전 촬영 일정이 마무리 됐다.

최고 시청률 10.7 %, 평균 9.6 % (24회 닐슨 수도권 기준), 전국·수도권·2049 시청률 모조리 1위 ! 월화극 왕좌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은 제목처럼 특별했다.

드라마 ‘조장풍’ 열풍을 이끈 특징주들을 꼽자면 수도 없지만, 타 드라마와의 차별화를 과감히 선언하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 잡았던 독특한 영상미도 흥행에 한 몫했다는 평가다. 

시원한 사이다신마다 역동성을 살리기 위해 조장풍의 얼굴을 빠르게 당겨 찍는 줌인 기법이 동원됐고, 배우 얼굴 바로 앞까지 카메라 렌즈를 들여대는 근접 촬영으로 개성 강한 캐릭터들을 생동감 있게 표현했다. 촬영 초기 일부 배우는 코 앞까지 다가온 카메라 렌즈에 적잖게 놀랐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얼굴 왜곡 부담에도 불구하고 조장풍 배우들은 자신의 캐릭터를 살리기 위해 가까이 다가온 카메라 렌즈에 기꺼이 얼굴을 맡겼고 결국 여러 명장면이 탄생했다.

김선철 촬영 감독은 무기력한 과거 조진갑의 회상 장면엔 채도를 낮추고, 열정적인 장면엔 감각적인 색상 선택과 높은 명도를 주문해 인상적인 장면을 만들어 냈다.

그는 "사회적 약자인 을은 동정심 유도를 기대해 과장하기보다는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반면 주인공 조장풍은 현실 속 히어로로 보여지기 위해 노력했다” 고 말했다.

매회 등장한 핵사이다급 액션신도 화제였다. 화려한 액션을 보여주기보다는 위트와 통쾌함을 강조한 박원국 PD의 개성있는 연출이 시청자들의 기대와 맞아 떨어져 매회 핵사이다급 통쾌함을 주는데 성공했다.  

제작진은 특히 6회 칠성파 사무실에서 충돌한 조장풍과 조폭들의 격투신을 최고 액션신으로 꼽았다. 촬영은 밤을 새며 꼬박 이틀 동안 진행됐는데 김동욱의 지치지 않는 체력과 놀라운 유도 실력에 제작진 모두가 찬사를 보냈다고 한다.

지난 5개월 간 이어진 조장풍 제작 일정을 모두 마무리한 김선철 촬영 감독은 “시청자 여러분께 세상 어딘가에는 실제 조장풍이 있을 것 이라는 느낌을 주는 화면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면서 “조장풍은 개인적으로도 잠시 잊고 있던 촬영 재미를 새삼 느끼게 해준 고마운 작품” 이라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MBC 월화미니시리즈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은 28일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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