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9.05.28 12:05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남혐 커뮤니티 '워마드'가 청해부대 최영함 홋줄 사고로 순직한 고(故) 최종근 하사를 조롱하는 글을 게시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와 관련해 청와대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2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대한민국 국군 및 청해부대 고 최** 하사님을 모욕한 범죄자 처벌을 요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청원자는 "5월 24일 청해부대 입항식 도중 일어난 사고에 대해 국군을 모욕하고 고인이 되신 고 최** 하사님을 모욕하는 워마드 글 작성자 및 그 동조자들을 강력히 처벌해 주실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며 "국위선양과 아덴만 여명 임무수행을 마치고 복귀 후 홋줄 사고로 인해 고인이 되신 최** 하사님을 무작정 아무런 근거없이 비난하고 있으며 이는 대한민국 국군의 대한 모욕이며 고인능욕"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청원 글은 이날 오전 11시 54분 기준 현재 2149명이 동의했다.

앞서 지난 25일 워마드 게시판에는 "어제 재기한 XX방패'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재기'는 워마드에서 극단적 선택을 뜻하는 은어로 쓰인다.

작성자는 게시글에 사고 당시 사진과 최 하사의 영정 사진을 게재하며 "사고난 장면이 볼 때마다 웃겨서 혼자 볼 수 없다"고 적었다. 해당 게시글에는 같은 커뮤니티 회원들의 동의하는 내용의 댓글들이 수십개 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지난 27일 해군 측은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오늘 청해부대 故 최종근 하사를 떠나보내는 날 '워마드'에 차마 입에 담기도 참담한 비하 글이 게시돼 고인과 해군의 명예를 심대하게 훼손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해군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강구 중에 있음"을 전했다.

또한 해군 측은 "워마드 운영자와 고인에 대한 비하 글을 작성한 사람은 조속히 그 글을 내려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며 "온라인 상에서 더이상 확대되지 않도록 포털사이트 운영 과계관의 협조를 정중히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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