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윤희 기자
  • 입력 2019.05.28 13:54

용인시, '인공지능 어르신 건강관리 도우미' 개발

[뉴스웍스=최윤희 기자] 용인시는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인 인공지능을 적용해 어르신들의 기본 건강상태를 진단해 조언하는 인공지능(AI) 어르신 건강관리 도우미를 개발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어르신들의 장수체력을 측정하는 것은 물론 자세와 걸음걸이, 행동패턴 등을 분석해 치매 ‧ 고혈압 ‧ 파킨슨병 등 노인성 질환 징후를 알려줘 조기대응을 돕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8월 경희대 컴퓨터공학과 이승룡(센터장) 교수팀과 함께 헬스케어 키오스크를 처인구보건소에 시범 설치해 어르신들의 운동능력을 측정하고 임상데이터를 수집하며 기기를 업그레이드 해왔다.

이 키오스크는 참여한 어르신들이 한발로 버티거나 의자에 앉았다 일어서는 등 간단한 동작만 하면 몇 초 후 자동으로 평형성, 순발력 등 체력을 측정해 신체나이를 알려준다.

어르신들이 당화혈색소,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 3가지만 입력하면 건강상태를 판단해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하는지, 약을 먹어야 하는지 등을 조언하는 수준까지 발전시켰다.

이는 지난 4월 말부터 시가 경희대 ‧ 분당서울대병원과 함께 의료 전문지식 데이터를 대폭 추가하면서 이뤄졌다.

이 같은 인공지능기반 지능형의료플랫폼은 방대한 의료지식을 바탕으로 환자들의 데이터를 분석‧판독하는 정밀의학기술이다. 의료진이 정확하고 빠른 진단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시는 이 기기가 1차 의료기관인 보건소에서 어르신들의 건강상태와 만성질환 의심 여부를 선제적으로 파악해 질병 예방은 물론 질환의 정도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받는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I 어르신 건강관리 도우미 개발은 지난 2017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대학ICT연구센터 육성사업에 선정된 경희대 지능형의료플랫폼개발연구센터가 주도하고 있다. 이 연구엔 2020년까지 국‧시비 33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성모병원, 경희의료원 등 국내 대학병원과 영국, 말레이시아 등 해외 대학병원들이 참여하여 개발 노하우를 공유하고 있다.

시는 앞으로 개발 완료 후 이 시스템을 관내 보건소, 치매안심센터, 경로당, 요양원에 확대 설치해 어르신들의 체력 ‧ 건강관리에 활용할 방침이다. 결과에 따라 전국 공공의료분야에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인 인공지능을 활용한 AI 어르신 건강관리 도우미가 어르신들의 노후 건강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