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9.05.28 15:44
이수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 (사진=YTN 캡처)
이수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 (사진=YTN 캡처)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여성우월주의를 주장하는 남혐 커뮤니티 '워마드'가 청해부대 최영함 홋줄 사고로 순직한 고(故) 최종근 하사를 조롱하는 글을 게시해 논란이 일고 있다.

28일 이수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YTN 방송에서 "익명성 뒤에서 인신공격과 비방댓글을 달며 비틀어진 존재감을 확인하는 것"이라며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한 최 하사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비판했다.

이 교수는 "혐오주의로 여성차별을 다시 상기하려는 취지도 있어 단순히 명예훼손으로만 볼 수 있는지 의문"이라며 "일베와 워마드 양쪽이 혐오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으며 어떻게 계도할지 총체적 토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워마드는 줄곧 사회의 특정 대상을 혐오해 왔고, 심리학적으로는 성차별적 사회 분위기에 일종의 반동이 형성된 것"이라며 "본인에게 일어난 불행을 손쉬운 대상을 공격하며 자존감의 상처를 회복하려는 사람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25일 워마드 게시판에는 "어제 재기한 XX방패'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재기'는 워마드에서 극단적 선택을 뜻하는 은어로 쓰인다.

작성자는 게시글에 사고 당시 사진과 최 하사의 영정 사진을 게재하며 "사고난 장면이 볼 때마다 웃겨서 혼자 볼 수 없다"고 적었다. 해당 게시글에는 같은 커뮤니티 회원들의 동의하는 내용의 댓글들이 수십개 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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