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왕진화 기자
  • 입력 2019.05.29 15:25

현대자동차 노조도 연대투쟁 선언

28일 오전 울산 한마음회관. (사진=MBN 뉴스 캡처)
28일 오전 울산 한마음회관. (사진=MBN 뉴스 캡처)

[뉴스웍스=왕진화 기자] 현대중공업 노조가 법인분할 반대 총파업에 나선 가운데 현대자동차 노조가 연대투쟁에 나서겠다고 입장을 발표했다.

현대차 노조는 29일 하부영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장 명의의 긴급성명을 통해 "현대차와 현대중공업은 30년 연대투쟁으로 맺어진 형제노조"라며 현대중공업의 법인분할 반대 총파업에 가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28일 울산공장 사업부대표 비상간담회를 통해 이 같이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 노조는 이날 오후 5시와 7시 현대중공업 노조 총파업 집회에 확대간부와 1직 현장조직위 전원 참가하고, 30일부터 31일까지 진행 예정인 주총저지 투쟁에는 이들 외에 희망하는 조합원도 참가토록 했다.

현대차 노조는 공권력을 투입할 경우 모든 조합원이 총파업에 나서고, 현대중공업 노조와 연대투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노조는 "현대중공업의 물적분할이 이뤄지면 현대차도 똑같은 일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에 현대중공업 노동자의 저지투쟁 승리가 곧 현대차에 나타날 일방적인 구조조정 저지투쟁임을 확인하며 총력 연대투쟁에 나선다"고 선언했다.

현대중공업은 오는 31일 회사의 물적분할(법인분할)을 결정하는 임시주총을 울산 한마음회관 예술관에서 열 계획이었다. 대우조선해양을 현대중공업그룹에 편입하기 위해 중간지주회사를 설립하면, 현대중공업은 중간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가칭)과 사업회사인 현대중공업으로 분할된다.

이 같은 내용을 다루는 주총이 열린다는 소식에 반발한 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 27일부터 울산 한마음회관 예술관을 점거했다. 

이들은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물적분할안건이 주주총회에서 처리되면, 현대중공업이 막대한 부채를 떠안게 되면서 근로조건이 나빠지고, (회사가) 구조조정을 단행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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