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왕진화 기자
  • 입력 2019.05.29 15:23
현대중공업 법인분할에 반대하고 있는 노조의 현수막. (사진=TV조선 뉴스 캡처)
현대중공업 법인분할에 반대하고 있는 노조의 현수막. (사진=TV조선 뉴스 캡처)

[뉴스웍스=왕진화 기자] 현대중공업 노조원이 쇠파이프와 시너까지 보유한 것으로 알려지며 그 이유에 대한 진실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29일 울산지방경찰청과 현대중공업 등은 지난 28일 오후 10시30분께 현대중공업 정문에서 회사 밖으로 나가는 한 현대중공업 노조원 차량 안에서 20ℓ 시너 1통과 휘발유 1통, 쇠파이프 19개(사측 40개 주장), 청테이프 70개가 사측 보안팀에 의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 차량은 앞서 오후 10시5분께 롤 형태의 비닐 18개와 대형 스티로폼 1개 등을 회사 밖으로 반출하려다 적발됐다.

사측은 경찰에 절도 신고를 했으며, 이 과정에서 노조원들이 사측에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으나 회사는 이를 부인했다.

당시 적발된 쇠파이프 등은 경찰에 압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노조원은 적발된 물품에 대해 차 안에 이전부터 보관해 오던 것이며, 텐트 설치용으로 갖고 있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측은 이 노조원이 시너 등을 보관하게 된 경위에 대해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한편, 현대중공업 노조는 회사의 임시주총 장소로 알려졌던 울산 한마음회관을 사흘째 점거 중이다. 사측은 노조원 등 60명을 고소한 상황이다.

노조원들의 점거 농성으로 한마음회관에 입주한 식당과 커피숍 등 10곳은 모레까지 휴업에 들어간 상황이다.

울산시와 지역 정치권은 오늘(29일) 오후 현대중공업 법인분할 이후 설립되는 중간지주회사의 울산 존치를 촉구하는 시민 총궐기 대회를 열고 송철호 울산시장과 황세영 울산시의장이 삭발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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