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6.01 05:01

아열대성 맹독 문어 '파란선문어' 부산서 발견…"맨손으로 만지면 안 돼"

해운대 해수옥장 <사진=픽사베이>
해운대 해수욕장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본격적인 여름을 맞아 전국 270개 해수욕장이 1일부터 운영을 시작한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전국 해수욕장 가운데 부산의 해운대, 송정, 송도 해수욕장과 충남 만리포 해수욕장이 이날 개장한다. 이어 15일 충남 대천, 21일 제주 이호테우, 22일 제주 함덕·곽지 해수욕장 등이 차례로 운영을 시작하고 전남 송이도 해수욕장이 가장 늦은 7월 20일에 개장한다.

밤바다를 즐길 수 있는 해수욕장은 152개소이다. 강원도의 22개 해수욕장은 아침 6시부터 밤 12시까지 18시간을 운영해 하루 운영시간이 전국에서 가장 길다. 바다에 들어갈 수 있는 시간은 운영시간과 달라 방문 전 해수욕장에 확인을 해야 한다.

운영기간 동안 해수욕장에서는 코스프레페스티벌(부산 해운대), 수제맥주축제(강원 속초), 여름문화예술축제(충남 춘장대), 섬 갯벌 올림픽축제(전남 짱뚱어), 샌드페스티벌(포항 영일대) 등 다채로운 축제가 마련된다.

음악회, 가요제, 무용제, 영화상영 등 다양한 문화행사와 수산물 잡기 및 전통 후릿그물 등 체험행사, 해변가 발리볼, 축구, 마라톤, 복싱대회 등 체육행사, 공군 블랙이글에어쇼(경포)도 열린다.

임지현 해수부 해양레저관광과장은 “올해는 지난해보다 많은 해수욕장이 운영하고 다채로운 축제와 행사 등도 마련돼 있다”라며 “안전한 해수욕을 위해 구명조끼 착용 및 음주입수 금지 등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꼭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해수부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최근 부산 기장군 일광면 연안에서 아열대성 맹독 문어인 ‘파란선문어’가 발견됐다. 

파란선문어는 주로 아열대해역에 서식하는 10㎝ 내외의 작은 크기로 귀여운 모양이나 침샘 등에 독성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맨손으로 만지다 물리면 위험할 수 있다.

파란선문어의 독성 물질은 복어독으로 알려진 ‘테트로도톡신’이라는 강력한 독이다.

이번에 발견된 맹독성 파란선문어는 기장군 장안중학교 2학년인 박장원 학생이 지난 5월 25일 기장군 일광 바닷가에서 채집해 28일 국립수산과학원에 신고·제공했다.

수산과학원 관계자는 “이번에 발견된 문어는 파란고리문어속에 속하는 ‘파란선문어’로 그동안 제주도에서 출현했던 것과 동일한 종”이라며 “바다를 찾는 관광객들은 화려한 색상을 가진 문어류, 물고기류, 해파리류 등은 독성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가급적 맨손으로 만지지 말아달라”라고 당부했다.

부산 기장 연안에서 발견된 파란선문어 (사진=국립수산과학원)
부산 기장 연안에서 발견된 파란선문어 (사진=국립수산과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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