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19.05.29 16:12
(자료=네이버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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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웍스=박지훈 기자] 29일 코스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산업 보조금에 대한 불공정성을 지적하면서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우려가 재차 부각된 영향으로 1% 이상 급락했다. 지난 1월 8일 이후 처음으로 2020선까지 내려앉았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24.43포인트(1.19%) 떨어진 2024.40으로 장을 마쳤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2.3%), 기계(1.9%), 금융업(1.9%), 의약품(1.7%), 유통업(1.6%), 보험(1.5%), 전기전자(1.5%) 등의 급락한 가운데 대부분이 약세를 보였고 비금속광물(0.2%)만이 소폭 상승했다.

시가총액 전 규모에서 약세를 나타냈으며 중형주(1.7%)의 낙폭이 대형주(1.1%)와 소형주(1.2%)에 비해 두드러졌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171개, 내린 종목은 684개였다.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없었다.

코스피는 지난 새벽 다우지수가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우려에 1% 가까이 하락한 영향으로 약세로 출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미일 정상회담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국 정부가 자국 농업과 산업 분야에서 지급하고 있는 보조금이 무역거래에서 불공적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관세 인상, 화웨이 등 기업 제재에 이어 보조금까지 거론되면서 양국간 무역분쟁이 단기간 안에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확대됐다.

이 같은 부정적 전망이 확대된 영향으로 이날 원화가치가 재차 크게 내리면서 외국인의 매도세가 확대돼 코스피는 낙폭을 줄이지 못하며 급락세로 마감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1936억원, 1710억원 순매수했으며 외국인은 3603억원 순매도했다. 특히 외국인은 이날까지 4거래일째 매도우위를 보이며 총 1조5836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1.29포인트(1.61%) 급락한 691.47으로 장을 마치며 하루 만에 700선을 다시 내줬다.

기타서비스(4.5%), 제약(2.7%), 출판·매체복제(2.4%), 음식료·담배(1.9%), 유통(1.7%), 디지털콘텐츠(1.6%), 건설(1.4%) 등 대부분의 업종이 내린 반면 종이·목재(1.9%), 기타제조(1.1%), 통신장비(0.9%), 운송(0.4%)은 내렸다.

시총 전 규모에서 약세를 보였으며 대형주(2.1%)의 낙폭이 중형주(1.4%)와 소형주(1.1%)보다 컸다. 주가가 상승한 종목은 288개, 하락한 종목은 946개였다. 에스제이케이, 노바텍 등 2개 종목은 상한가에 도달했다.

개인은 1393억원 순매수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96억원, 55억원 순매도했다.

원·달러 환율은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미 재무부가 한국을 환율 관찰 대상국 지위를 7회 연속 유지한 영향으로 전일 대비 8.1원(0.68%) 상승한 1193.9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이틀 연속 약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토네이도가 미국 중서부지역을 덮치면서 생산 차질 우려에 전일 대비 0.51달러(0.9%) 오른 배럴당 59.1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자료=네이버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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