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재갑기자
  • 입력 2015.05.18 00:24

10명 중 1명은 "5·18은 폭력과 폭동"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6명은 5·18민주화운동의 성격을 '민주주의와 인권신장에 기여한 운동'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10명 중 1명은 아직도 '폭력'과 '폭동'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5·18기념재단이 5·18민주화운동 35주년을 맞아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주)현대리서치연구소에 의뢰해 전국 만 19세 이상 일반국민 600명을 대상으로 '5·18민주화운동 인식조사'를 한 결과다.

조사결과, ‘민주화와 관련한 우리나라 역사적 사건 중 가장 관심이 높은 사건으로 ‘5·18민주화운동’이 54.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음은 ‘4·19혁명’(25.4%), ‘3·15의거’(5.6%), ‘4·3사건’(3.1%), ‘6·10항쟁’(2.5%), ‘부마항쟁’(2.4%) 순이었다.

일반국민의 44.5%는 5·18민주화운동의 의미로 ‘민주화’를 가장 높게 인식하고 있었고, 다음은 ‘인권’(31.4%), ‘저항정신’(15.6%), ‘공동체정신’(4.1%), ‘평화통일’ (1.5%), ‘나눔’(1.0%)의 순으로 조사 됐다.

5·18민주화운동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알고 있다’는 국민이 66.0%(지난 해 57.1%)로 가장 많았고, ‘상세하게 알고 있다’는 19.9%(지난 해 28.4%)로 나타났다. 반면 처음 들어봤다는 응답은 1.2%(지난 해 0.9%)로 거의 모든 국민이 5·18민주화운동을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18민주화운동의 성격’에 대해서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인권 신장에 기여한 운동’이 57.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 ‘광주·전남 지역에서 발생한 군부에 대한 저항운동’(31.9%), ‘불순세력이 주도한 폭력사태’(8.4%), ‘북한군이 개입한 폭동’(1.2%)의 순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공간에서 5·18민주화 운동 비방·왜곡 심각성에 대해서는 57.9%(지난 해 63.5%)로 5.6%포인트 감소했다. 이를 해결할 방안으로는 ‘초·중·고등학교 교육강화 및 TV, 인터넷 등의 미디어 광고’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본 조사는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전국의 만 19세 이상 일반국민 600명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조사 방싯으로 시행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00%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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