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19.05.30 08:03
(자료=네이버금융)
(자료=네이버금융)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에 따른 세계 경기 둔화 우려에 하락 마감했다.

30대 우량주의 주가평균인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221.36포인트(0.87%) 떨어진 2만5126.41로 장을 마쳤다. 뉴욕증시 가늠자인 S&P500지수는 19.37포인트(0.69%) 내린 2783.0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0.04포인트(0.79%) 하락한 7547.31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단기간 내에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에 합의할 가능성이 낮게 평가돼 세계 경기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 속에 약세를 나타냈다. 특히 중국정부가 희토류를 미국과의 분쟁에서 무기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약세 흐름을 자극했다. 중국의 경제 분야를 총괄하는 국무원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희토류가 미국에 대한 보복 무기로 쓸 수 있느냐”는 질문에 “희토류로 만든 제품으로 중국 발전을 억제한다면 간저우(희토류 생산지)와 중국 인민이 결코 유쾌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 국방부도 희토류의 중국 수입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의회에 제출했으며 정치권과 산업계와 긴밀하게 제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범유럽지수인 유로스톡스600지수는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와 이탈리아와 유럽연합(EU)의 재정적자 문제 관련 갈등에 전일 대비 5.39포인트(1.43%) 급락한 370.51에 장을 마쳤다. 이탈리아 정부가 올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목표를 0.7% 초과한 것에 대해 EU집행위원회는 이틀 안에 해명하라는 서한을 보냈다.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가 이끄는 ‘동맹’은 탈(脫) EU성향의 극우정당이며 최근 치러진 유럽의회 선거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재정 축소를 요구하는 EU와 갈등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 국채시장에서는 무역분쟁이 세계경제 성장에 지장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 등으로 3개월물과 10개월물의 국채 금리 역전 폭이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확대됐다. 장기물인 10년물 금리는 0.01%포인트, 통화정책의 가늠자인 2년물 금리는 0.02%포인트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미중 무역분쟁 심화로 투자선호도가 금으로 옮겨간 영향에 전일 대비 0.33달러(0.6%) 내린 배럴당 58.8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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