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5.31 06:11
이주열 총재 (사진=한국은행)
이주열 총재 (사진=한국은행)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한국은행은 오늘(31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 결정에 나선다. 시장은 이날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현재 기준금리는 연 1.75%로 지난해 11월 0.25%포인트 인상된 이후 지속 동결 중이다.

지난 29일 금융투자협회가 채권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을 살펴보면 거의 대부분(97%)이 “5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들은 “대외 불확실성, 경제 지표 부진 등이 금리 인하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도 “한미 정책금리 역전 폭 확대로 인한 자본유출 우려를 감안해 5월 기준금리는 동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처럼 기준금리 동결이 강하게 예측되는 가운데 현재 시장은 금리 인하 소수의견에 주목하고 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융시장에서 관심을 두는 부분은 금리 인하에 대한 소수의견”이라며 “이를 통해 연내 금리 인하가 가능할지 여부에 대해 가늠하고자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미중 무역분쟁 지속 및 국내 경기 악화 등으로 금리 인하 필요성이 지속 제기되고 있다. 특히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5월 들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기존 전망보다 0.2%포인트 낮춘 2.4%로 제시하면서 “2분기 성장률이 전망치를 달성하지 못하거나 그런 조짐이 보일 경우 금리 인하를 포함한 적극적인 수단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5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소수의견이 제기될 가능성이 있다”라며 “이번 금통위에서 소수의견이 나온다면 7, 8월 금리인하 기대가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금통위에서 만장일치로 동결된다 하더라도 수정경제전망이 발표될 7월 금통위로 금리인하 기대가 이동되는 것일 뿐”이라고 내다봤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한은은 여전히 금리 인하에 부정적”이라며 “추경 집행 시기나 미중 무역분쟁 결과 등에 따라 한은의 정책 스탠스 변화 여부를 기대할 수 있겠으나 이는 빨라도 7월 금통위 이후”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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