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19.05.30 11:30

맞춤여행, 인문학 여행, 식도락 여행 등 개인 취향에 맞는 테마 여행 인기
울란바토르·테를지, 캄차카 극동러시아 일주, 달랏·나트랑 등 신규 상품 출시

2019 하나투어 여행박람회 선정 여름휴가 10대 키워드(자료 제공=하나투어)
2019 하나투어 여행박람회 선정 여름휴가 10대 키워드(자료 제공=하나투어)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최근 여행객들은 여행 일정을 설계할 때 한층 다양한 개인의 취향을 드러내고 있다. 나만을 위한 ‘맞춤 여행 서비스’를 적극 이용하거나, 인문학이나 역사 기행, 식도락 등 명확한 여행 목적을 지닌 테마 여행이 주목받고 있다.

하나투어가 다음 달 7일 개막하는 여행박람회를 준비하면서 올 여름 휴가 트렌드를 10개의 키워드로 정리했다.

◆단독 맞춤 여행

화제의 드라마 속 ‘입시 코디’처럼 나만을 위한 여행을 설계해 주는 ‘여행 코디’가 있다면 어떨까?

희망하는 여행 조건을 설정하면 항공과 호텔, 현지투어 등을 조합해 최적의 여행 일정을 설계해주는 1:1 맞춤여행 컨설팅이 최근 주목 받고 있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맞춤여행 서비스 이용객은 2018년 들어 전년 대비 323% 증가했다. 이는 과거 럭셔리한 여행 서비스로 인식되던 맞춤여행 서비스가 노년의 부모님이나 영유아 아동이 동반하는 가족여행객들을 중심으로 점차 대중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지 투어텔

항공권을 제외한 패키지 개념인 ‘현지 투어텔’도 등장했다. 얼리버드 특가 항공권을 미리 예약한 여행객들이 현지 일정만으로 구성된 여행 상품을 별도로 구매하는 경우가 많아지기 시작했다.

현지 투어텔은 가이드투어와 호텔, 교통, 액티비티 입장권 등으로 구성된 여행 상품이다. 항공권을 미리 예약해 뒀으나 100% 자유여행을 떠나기는 부담스러운 여행객, 그리고 미주나 유럽, 호주 등 도시간 이동 거리가 먼 여행지를 편리하게 여행하고 싶은 이들이 이용하기에 적합하다.

◆유럽 인문학 여행

인문학적 소양을 결합한 인문학 여행이 화두에 오르고 있다. 같은 여행지를 들러도 건축이나 미술, 역사 등 관심분야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여행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르네상스를 꽃피운 예술가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타계 500주년을 맞아, 르네상스의 발상지인 서유럽으로 향하는 인문학 여행상품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KAL, 홋카이도 아사히카와 신규 취항

일본정부관광국 통계에 따르면 한국인 방일 여행객은 2018년 750만 명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일본 여행은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신규 노선 증편, 매력적인 소도시 발굴, 2020년 도쿄 올림픽 대비 관광 인프라 확충 등 다양한 호재에 힘입어 매년 꾸준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올 6월부터는 대한항공이 홋카이도 아사히카와 노선에 신규 취항하며 홋카이도 여행이 한층 주목 받을 전망이다. 홋카이도는 한여름에도 비교적 선선한 기온을 유지하는 대표적인 여름여행지로 꼽힌다.

◆중국 역사기행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중국 내 독립운동 유적지를 탐방하는 여행도 관심을 끌고 있다.

1919년 상해에 설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 윤봉길 의사가 도시락 폭탄을 던진 홍구공원을 방문하며 독립운동 정신을 되새기는 여행상품인 하나투어의 ‘중국 역사 테마기행’의 경우 올해 상반기 해당 상품의 판매량은 작년보다 71.6% 증가했다.

◆TV속 여행지

TV속 여행지를 향한 대중의 관심은 여전히 뜨거웠다. 연초 드라마 배경지로 연달아 등장한 쿠바는 관련 여행상품 조회수가 작년보다 41% 늘었고,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여행지 매력을 알린 팔라우, 치앙마이는 방영기간 동안 관련 상품 조회수가 각각 54%, 109%씩 증가했다.

이밖에 두바이나 산티아고 순례길 등 최근 방송을 탄 여행지들에도 예비여행객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먹킷리스트아시아 미슐랭 투어

식도락 자체를 목적으로 삼는 해외여행이 대세다. 여행 중 로컬 맛집이나 미식 축제를 탐방하며 현지인들의 리얼 식문화를 체험하는 것은 물론, 쿠킹 클래스를 통해 독특한 현지 레시피로 직접 음식을 만드는 풍경도 낯설지 않다.

올해 여행사들은 일본 니가타 현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사케 축제 ‘사케노진’에 참가하는 여행 상품, 대만이나 홍콩, 상해 등 인접 국가에 위치한 미슐랭 식당을 골라 다니는 ‘아시아 미슐랭 투어’, 와인 마니아들을 위한 ‘이탈리아 토스카나 와이너리 투어’ 등 다채로운 식도락 여행상품을 출시했다. 

◆여행 고수 선택은

전 세계 대표 관광지를 두루 섭렵한 여행 고수들은 여름철 어디로 여행을 떠날까?

하나투어가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가까운 지역 중에서는 일본 홋카이도와 싱가포르를, 중장거리 여행지 중에서는 미국 알래스카, 남프랑스 등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알래스카는 5월부터 9월까지만 한정 오픈되는 곳으로, 대자연 속 빙하 유람선과 경비행기, 개썰매 등 이색 체험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그리고 남프랑스는 아름다운 프로방스 마을인 고르드와 세계 최대 라벤더 로드가 펼쳐지는 발렁솔, 샤갈 미술관 등을 함께 둘러보는 일정이 인기다.

여행V커머스

짤막한 V커머스(Video Commerce) 영상이 TV나 포털 사이트 검색까지 대체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여행을 소재로 한 주로 1~2분 분량의 짧은 영상들은 예비여행객들의 여행심리를 자극하는 것은 물론, 여행지 관련 정보나 현지 맛집 정보 등을 찾는 검색 수단으로도 자리 잡았다.

2019 신상품

올 여름 인기 예감 핫플레이스는 어딜까?

몽골, 극동러시아, 유럽 알프스 소도시, 베트남 등 지금까지 가보지 못하거나 관광객의 발길이 많지 않은 곳을 대상으로 하는 신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몽골 울란바토르·테를지, 캄차카 극동러시아 일주, 독일·스위스·오스트리아 힐링 3개국 투어, 달랏·나트랑 등 다양한 신규 상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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