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9.05.30 11:59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한국인 단체여행객을 태우고 헝가리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 소유 회사는 "침몰 이유를 알 수 없으며, 침몰 조짐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허블레아니 소유 회사 ’파노라마 덱(Panorama Deck)’의 대변인은 CNN 방송에 "침몰 이유를 확인할 수 없다. 평범한 날이었고 통상적인 운항을 하고 있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우리는 매일 수천 명의 관광객을 담당하고 있고, 이번 사건과 같은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조짐은 없었다"라고 밝혔다.
또한 "2003년 운항을 시작한 허블레아니가 사고 당시 기술적인 문제를 가졌다는 정보는 갖고 있지 못하다"며 "정기적으로 유지·보수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헝가리어로 ’인어'라는 뜻인 허블레아니는 길이 27m의 소형 선박으로, 최대 탑승인원은 60명이다. 관광용 크루즈로 이용될 때는 45명이다.
파노라마 덱은 현재 12척의 유람선을 보유하고 있다. 침몰한 허블레아니는 이 중 가장 작은 선박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허블레아니는 지난 1949년 옛 소련에서 건조됐으며 1980년대에 헝가리제 새 엔진을 장착했다. 선박 구조는 일반 소형 유람선처럼 아래층에는 비바람이나 햇볕을 피해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식탁 6~7개와 그에 딸린 의자가 놓여 있다. 위로는 옥외 공간으로 이뤄져 있다.
앞서 지난 29일 오후 9시(현지시각)경 한국인 단체여행객을 태운 다뉴브강 유람선이 대형 여객선(크루즈선)과 충돌하면서 침몰했다. 유람선에는 가족 단위 고객 30명과 인솔자 1명이 탑승해 있었다. 한국 외교부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우리 국민 7명이 숨졌고, 19명이 실종 상태다. 7명은 구조돼 인근 3개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