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19.05.30 12:03

8월말 완공… 규제샌드박스 1호 사업, 국회·정부 협력에 구축기간 단축

현대차, 여의도 국회에 도심형 수소충전소 착공 (자료 제공=현대자동차)
현대차, 여의도 국회에 도심형 수소충전소 착공 (자료 제공=현대자동차)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세계 최초로 수소충전소가 서울 한복판 도심인 여의도 국회에 설치된다.

현대차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 수소충전소 착공식 및 협약식을 개최하고 서울시내 첫 상업용 수소충전소 설치에 나선다.

국회 수소충전소는 서울 시내 첫 번째 상업용 수소충전소로 일반인과 택시도 수소전기자동차를 충전할 수 있다. 오는 8월 말 완공될 예정이다.

인허가부터 최종 완공까지 총 6개월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통상 수소충전소 구축에는 8~10개월이 소요되지만, 국회 수소충전소는 지난 2월 산업통상자원부가 규제 샌드박스 제1호 사업으로 승인하고 국회와 정부 및 관련 기관이 설치에 적극적으로 협력함에 따라 총 구축 기간이 단축되는 것이다.

수소충전소는 국회 정문에서 접근이 용이한 국회대로 변에 총 면적 1236.3㎡ 규모로 신축된다. 시간당 5대 이상의 수소전기차를 완충할 수 있는 25㎏/h의 충전 용량을 갖추게 될 예정이다. 연중무휴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돼 하루 70대 이상의 수소전기차가 이용 가능하다.

현대차는 국회 수소충전소에 고유의 수소충전소 디자인과 브랜딩을 적용하기로 했다. 수소에너지가 가지고 있는 새로운 에너지원으로서의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한편, 반투명 재질의 외벽을 활용한 이색적인 연출을 통해 가볍고 깨끗한 수소의 속성을 담아낼 계획이다.

국회 수소충전소는 현대차가 2대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수소충전소 구축·운영 전문회사인 특수목적법인 수소에너지네트워크(하이넷)이 운영한다. 규제 샌드박스 사업 특례 기간인 오는 2021년 5월까지 우선 운영되며, 향후 중장기 운영 여부가 검토될 예정이다.

한편, 수소전기차 넥쏘는 지난해 3월 출시 이후 누적 계약대수가 9057대를 돌파해 1만대에 육박했으며, 현재까지 누적 1691대가 출고됐다. 현대차는 올해 넥쏘 국내 판매분을 연간 5500대 생산할 예정이며, 오는 2020년 이후 정부 로드맵에 맞춰 생산량 증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문희상 국회의장과 유인태 국회사무총장,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등 국회와 정부가 한 목소리를 내어 규제 혁신 1호가 가능했다”며 “민의의 전당인 국회 안의 수소충전소 구축으로 향후 수소충전소 구축 규제가 한층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는 단순히 수소전기차 보급 확대를 넘어 도심형 수소충전소 구축 등 우리나라가 수소 사회의 선두주자가 되는 날까지 수소 인프라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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