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19.05.30 18:19

10회째 맞은 'ASIA-EU 카툰커넥션'…유럽과 손잡고 중국·아세안시장 진출 강화

(사진제공=코트라)
권평오(오른쪽 다섯 번째) 코트라 사장, 박태성(오른쪽 여섯 번째)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 등 주요 인사들이 개막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코트라)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국내 혁신 서비스와 콘텐츠 산업이 해외진출을 통해 한 단계 도약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코트라는 'VR(가상현실)·AR(증강현실)', '에듀테크(ICT 활용 차세대 교육서비스)' 등 혁신 서비스를 중심으로 서비스 산업의 해외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30일부터 이틀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 및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대한민국 서비스 수출대전'과 'ASIA-EU 카툰커넥션'을 동시에 개최한다고 밝혔다.

두 행사에는 해외기업 265개사가 방한해 국내기업 600여개사와 상담을 진행한다.

◆VR/AR, 에듀테크 등 혁신 서비스 중심…전문전 연계 등 대외협력 강화

(사진제공=코트라)
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 VR·AR EXPO(SVAE)'에서 권평오 코트라 사장(앞줄 오른쪽 세 번째)이 해외 참가기업의 국내 VR(가상현실) 활용 제품 시연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제공=코트라)

'대한민국 서비스 수출대전'은 VR·AR, 에듀테크 등 혁신 서비스를 중심으로 서비스 산업 해외진출을 위한 종합 비즈니스 장으로 꾸며졌다.

북미 최대의 VR 아케이드 운영사인 '컨트롤 V' 등 VR·AR 분야 54개사, 베트남 국영통신사 VNPT, 중국 대입 컨설팅 그룹 '백년육재' 등 에듀테크 분야 관심 바이어 37개사를 중심으로 프랜차이즈, 의료서비스, 방송콘텐츠까지 해외 바이어 총 150개사가 초청돼 국내 기업과 1000여건의 1대1 비즈니스 상담을 실시했다.

올해는 VR·AR 분야 국내 대표 전시회인 '서울 VR·AR EXPO(SVAE)'와 연계해 공동 주최하고, 한국에듀테크협회와 함께 '아시아 에듀테크 앵커기업에 의한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주제로 컨퍼런스를 개최하는 등 혁신 서비스 분야가 강화됐다.

황대실 스코넥(VR 콘텐츠&플랫폼) 대표는 "낯선 해외시장에서 코트라가 사업 초기부터 든든한 나침반이 돼주고 있다"며 "평소에 만나기 힘든 해외 유력 바이어가 한자리에 모인 만큼 우리 기술의 장점을 최대한 어필하겠다"고 밝혔다.

◆K-애니와 웹툰, 글로벌 공동제작으로 세계시장 공략

산업통상자원부와 코트라는 서울산업진흥원, 한국만화영상진흥원, 한-아세안센터, 유럽애니메이션필름협회와 공동으로 공동제작을 통한 국내 애니메이션과 웹툰의 글로벌 시장진출 활성화를 위해 'ASIA-EU 카툰커넥션'을 개최했다.

행사는 애니메이션 공동제작 및 판권 거래 등을 위한 '비즈니스 상담회', 콘텐츠 글로벌 공동제작을 위한 '카툰 컨퍼런스', 사전 선정기업 작품 '피칭' 등으로 구성됐다.

이 사업은 지난 2010년에 시작해 10년 동안 한국을 넘어 아시아와 유럽이 함께하는 대표 문화콘텐츠 비즈니스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초기에 유럽의 스토리와 한국의 기술, 기획력을 결합한 공동제작이 주 관심사였다면 이제는 큰 시장(중국)을 잡기 위해 한국의 오리지널 스토리, 아이디어를 동남아의 인력과 결합하는 등의 새로운 국제협업 모델이 탄생하고 있다.

(사진제공=코트라)
30일 상담장에서 국내 참가기업과 해외 참가기업이 1대1 비즈니스 상담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코트라)

이에 발맞춰 코트라는 올해 콘텐츠 최대 공략 시장인 중국의 권역별 동만협회 회장을 초청하고 아세안 지역 바이어 유치를 강화했다.

이번 행사를 위해 프랑스의 스튜디오 카날, 중국의 텐센트 등 콘텐츠 공동제작 및 협업 역량을 갖춘 115개 바이어, 벤처캐피털이 한국을 찾았다.

이들은 국내 지상파 및 케이블 5개사, 뽀로로의 오콘 등 애니메이션 제작사, 재담미디어 등 웹툰 플랫폼과 에이전시 등 총 130개 국내 업체와 1대1 상담회를 통해 수출 및 대한 투자유치 방안 등을 논의했다. 특히 지난해 아르헨티나 아스트로랩과 공동제작 계약을 체결한 그래피직스가 올해는 홀로그램 영상제작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이번 행사를 통해 12건의 사전 계약이 이뤄졌다.

30일 '카툰 컨퍼런스'에서는 유럽에서는 CBBC 등이 글로벌 방송 및 콘텐츠 제작 환경을, 아시아에서는 인니 웹툰협회장이 현지 웹툰 미디어믹스 관련 내용을 발표했다. 또 '스튜디오 더블유바바' 등 국내 기업 6개사가 유럽과 아시아의 방송사 및 제작사를 대상으로 새로운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공동제작 기회를 모색하는 피칭행사도 개최됐다.

이외에도 한국만화영상진흥원과 공동으로 '세계 웹툰 포럼'을 개최해 글로벌 콘텐츠 미디어 바이어에게 우리나라 웹툰을 선보였다. 특히 텐센트의 미디어 분야 담당자를 초청, 우리나라 웹툰의 잠재력과 중국 콘텐츠 시장 현황을 파악하고 진출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가졌다.

◆서비스 수출 애로사항 공유, 개선 의견 수렴

코트라는 이번 행사과 연계해 에듀테크, 웹툰, VR·AR 등 서비스 및 콘텐츠 분야 협단체 및 선도기업을 초청한 '혁신 서비스 기업 초청 간담회'를 30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서비스 진출 경험을 공유하고 수출 애로사항을 수렴했다.

아울러 해외 코트라 및 저작권위원회 전문가들이 별도의 컨설팅 부스에서 서비스 콘텐츠 관련 인증, 투자진출 절차, 상표등록 등 전문 상담을 행사기간 내내 펼친다.

권평오 코트라 사장은 "수출활력 제고를 위해서는 서비스 및 콘텐츠 산업의 해외진출 확대가 필수"라며 "급속히 커지고 있는 혁신 서비스, 콘텐츠 분야 글로벌 시장을 국내 기업이 선점할 수 있도록 유망 기업을 계속해 발굴하고 해외 파트너링이 가능한 지역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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