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5.31 11:17
그레이하운드 버스. (사진출처=픽사베이)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지역에서 운행하는 장거리 버스 '그레이하운드'가 매물로 나왔다고 로이터 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운수업체 퍼스트그룹은 자회사인 그레이하운드를 시장에 매물로 내놨다. 로이터통신은 그레이하운드가 점차 증가하는 저비용 항공사로부터의 압박과 경쟁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퍼스트그룹은 2007년 36억 달러(약 4조2800억원)에 레이드로 인터내셔널로부터 그레이하운드를 사들였지만, 이번에 북미 장거리 버스 사업을 매각하고 영국 사업체 '퍼스트 버스'를 분사할 계획이다.

퍼스트그룹은 그레이하운드의 차량을 확대하고 터미널을 현대화하는 등 투자를 했지만 경쟁의 벽을 넘지못했다. 저비용 항공사들이 시장을 잠식하고, 저유가로 자가용으로 장거리 여행을 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경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레이하운드는 1914년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창업했다. '달리는 개' 로고로 유명하고, 영화나 노래의 소재로도 자주 등장했다. 1970~1978년 한국에서도 고속버스 사업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버스 내 더러운 화장실과 잦은 연착, 여행 트렌드의 변화로 사업은 갈수록 어려워졌다. 1990년과 1999년 두 번이나 파산 위기를 맞았으며 2007년 영국의 퍼스트그룹에 인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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