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5.31 11:41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사진출처=미 국무부 홈페이지)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12일 걸프 해역 유조선 공격은 원유가격 상승을 노린 이란 측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30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날 유럽 순방을 위해 워싱턴에서 출발하기 직전에 기자들과 만나 "그것(유조선 공격)은 전 세계 원유가격을 올리기 위한 이란인들의 활동"이라고 말했다.

이어 '증거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면서 "볼턴이 그것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란이 이번 사건에 연루돼 있다는 점을 알려주는 증거가 있다고 주장했다.  전날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그는 "걸프 해역 유조선 공격의 배후가 이란이라는 점이 거의 확실하다"면서 "관련 증거가 다음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란 외무부는 "볼턴과 같은 전쟁광들은 이란의 전략적 인내, 완벽한 방어태세에 막혀 중동을 혼돈에 몰아넣으려는 사악한 욕망이 실패한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앞서 지난 12일 오만해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유조선 2척을 포함해 상선 4척이 공격을 받은 바 있다.

한편, 폼페이오 장관은 화웨이 제재나 미·중 무역마찰이 중국과의 대북공조에 악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화웨이 제재나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의견 충돌 때문에 북한 문제에 관해 중국의 협력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있느냐는 물음에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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