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19.05.31 15:14

지난해말 해외투자 비중 30.1%…박능후 "장기 수익률을 높이는 데 더욱 집중"
내년 말까지 해외주식 20%→22.3%, 해외채권 4%→5.5% 추진

전북 전주에 위치한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사진제공=국민연금공단)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국민연금이 오는 2024년까지 해외투자를 50% 수준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국민연금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는 31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2019년도 제5차 회의를 열고 이 같은 투자전략 변화를 담은 ‘2020~2024년 국민연금 기금운용 중기자산배분안을’을 심의·의결했다. 회의에는 기금운용위원장인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과 위원 19명이 참석했다.

박 장관은 “올해는 국내경기 둔화 우려와 함께 미중 무역분쟁, 영국의 브렉시트 등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높일 수 있는 요인들이 많다”라며 “국민연금은 해외투자와 위험자산을 늘리는 투자 다변화를 지속 추진해 장기 수익률을 높이는 데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기자산배분안은 기금의 수익성·안정성 제고를 위해 매년 수립하는 5년 단위의 기금운용전략으로 향후 5년간의 대내외 경제전망, 자산군별 기대수익률 및 위험 등에 대한 분석을 반영해 기금의 목표수익률과 자산군별 목표비중을 결정한다. 

기금운용위는 향후 5년간 목표수익률을 실질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에 대한 전망을 고려해 5.3%로 정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2024년 말 기준 자산군별 목표비중을 주식 45% 내외, 채권 40% 내외, 대체투자 15% 내외로 정했다.

세부 목표비중은 국민연금법 제103조의2에 따라 기금운용 업무의 공정한 수행과 금융시장의 안정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공개하지 않는다.

2020년 말 자산군별 목표비중은 국내주식 17.3%, 해외주식 22.3%, 국내채권 41.9%, 해외채권 5.5%, 대체투자 13.0%로 정해졌다.

해외자산 비중은 2024년 50%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해외채권의 경우 국채보다 수익성이 높은 회사채 등의 투자를 늘려 나가는 등 개선방안을 추진하고 5년 뒤 해외채권 전체 비중도 10% 내외까지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지난해 말 해외투자 비중은 30.1%로 주식 17.7%, 채권 4.2%, 대체투자 8.2%로 구성됐다.

자산비중에 급격한 변화를 주기보다 점진적, 단계적으로 조정해 나갈 계획이다. 단기적으로 국내주식, 국내채권의 급격한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획재정부에 제출하는 2020년도 기금운용계획도 확정됐으며 내년도 기금 수입은 131조3262억원, 지출은 26조1402억 원 규모로 예상된다.

2020년 말 자산군별 투자금액(금융부문)은 747조9000억으로 국내주식 129조7000억원, 해외주식 166조9000억원, 국내채권 313조3000억원, 해외채권 41조2000억원, 대체투자 96조9000억원이 될 전망이다.

기금운용위는 지난 4차 위원회 때 재논의하기로 한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 운영규정 개정안’도 심의‧의결했다.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 위원들이 수탁자책임에 관한 원칙 등 기금운용관련 제반 규정을 준수할 것을 명시하는 내용으로 개정됐다.

(자료제공=보건복지부)
(자료제공=국민연금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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