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9.06.01 00:10
(사진=김상교 인스타그램 캡처)
(사진=김상교 인스타그램 캡처)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클럽 버닝썬 사태의 최초 고발자인 김상교 씨가 "버닝썬은 시대상이 되었을지도"라는 짧은 글을 남겼다.

지난 5월 30일 김상교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Y사 소속 가수를 초청한 총학생회 '봄날'에 책임을 묻는다!"라는 제목의 용인대학교 대자보 사진을 공유하며 "버닝썬은 시대상이 되었을지도"라고 밝혔다.

김상교 씨는 이어 "#2019년 #버닝썬게이트 #공론화 #마약유통 #공론화 #경찰폭행 #공론화 #공권력유착 #공론화 #약물성범죄 #공론화 #KPOPSCANDAL #공론화 #공익을위한공론화 #보이콧 #시대상"이라는 해시태그를 덧붙였다.

김상교 씨가 공유한 대자보에는 "올해 1월 버닝썬 가드 폭행사건을 시작으로 클럽 버닝썬 내에서 강간, 성접대, 성매매 알선, 미성년자 성착취 등 성범죄가 조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며 "이 사태에는 Y사 소속 가수 이모 씨가 연루되어 있고 소속사 대표 양모 씨가 클럽의 실소유주라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적혔다.

또한 "이모 씨와 양모 씨는 마약 유통과 탈세를 지행하였고 이를 감추기 위한 경찰과의 유착 혐의를 받고 있다"며 "현재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시점에서 Y사 소속 가수를 초청하는 것은 버닝썬 게이트로 대표되는 대한민국 강간 카르텔의 공고화에 일조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초청가수가 범죄행위에 직접 가담하지 않았다고 해도 초청가수는 Y사의 수입원으로써 이를 소비하는 것은 우리 학우들의 등록금을 범죄행위에 사용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이 선택은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로써 총학생회는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해야 한다"고 했다.

대자보에 따르면 "학생들을 대표하는 총학생회가 국가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킨 사건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지 않는 것은 심각한 직무 유기"라며 "이는 현 시국을 반영하지 못하는 안일한 행태이며 총학생회는 이를 감추기 위해 의도적으로 축제 라인업을 늦게 발표했다는 의혹을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끝으로 "2019년 현재를 살아가는 대학생으로서 문제 제기를 통해 문제 의식을 공유하고 성숙한 시민의식을 추구하고자 한다"며 "우리는 해당 가수 무대의 보이콧을 선언하는 바"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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