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동수기자
  • 입력 2016.02.22 11:25

수천억 규모…GM·포드 이어 북미 ‘톱3’ 완성차업체 고객사로 확보

LG화학의 베터리를 장착해 올해 말부터 양산하는 크라이슬러의 PHEV(플러그인하이브리드) 미니밴 모델 ‘퍼시피카(Pacifica)’. <사진제공=LG화학>

LG화학이 북미 3대 완성차업체인 크라이슬러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한다.

LG화학은 크라이슬러가 올해 말부터 양산할 예정인 PHEV(플러그인하이브리드) 미니밴 모델 ‘퍼시피카(Pacifica)’에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차량에 탑재되는 배터리 용량은 16kWh(킬로와트시)이며, 이 제품은 미국 미시건주에 있는 LG화학 홀랜드공장에서 생산해 공급할 예정이다.

LG화학은 배터리 셀(Cell) 뿐만 아니라 배터리 제어시스템 등 다양한 부품으로 구성된 토털 팩 형태로 배터리를 공급한다.

계약규모는 수천 억원대로 알려졌으며, 양사가 기술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향후 대규모 추가 수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수주로 LG화학은 GM(제너럴모터스), 포드, 크라이슬러 등 북미 3대 완성차업체를 모두 고객사로 확보해 이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강력한 기반을 갖추게 됐다. LG화학은 2009년 GM의 '볼트'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된데 이어 2010년 포드 '포커스'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등 북미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LG화학은 이들 업체로부터 수십 만대 이상의 수주 물량을 이미 확보했다.

이웅범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은 “이번 수주로 북미 3대 완성차업체를 모두 고객사로 확보하는 등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강력한 주도권을 확보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전 세계 모든 지역에서 수주를 지속하며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LG화학은 지난해 10월 중국 남경에 준공한 전기차 배터리 공장이 올해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함에 따라 ‘오창(韓)-홀랜드(美)-남경(中)’으로 이어지는 글로벌 3각 생산체제를 본격 가동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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