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19.05.31 17:12

지역산업생태계를 한눈에 볼 수 있고, 시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특화형 도서관

부품도서관 전경 (사진=서울시)
부품도서관 전경 (사진제공=서울시)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서울시는 세운상가와 을지로, 청계천의 200여종의 부품들과 180여개의 재료들을 수집하여 세운상가에서 제작되고 직접 만들 수 있는 제품들을 소재로 특별한 도서관을 열었다.

서울시가 세운상가 보행데크 3층 세운전자박물관 옆에 ‘세운부품도서관’을 조성해 31일 오픈했다. 

전시 제목은 ‘을지로 산업도감 Vol.1’ 으로, 도심 제조업 생태계를 이루는데 필수적인 부품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전시장은 실제 세운상가 일대에서 제작된 대표 제품들을 관람할 수 있는 섹션1과, 세운-을지로-청계천에서 직접 구한 200여개의 부품들과 180개의 재료를 모아 표현한 섹션2로 구성됐다.  

섹션Ⅰ에서는 실제 완제품들로 새로나 키트, SDL-301, 호텔객실시스템, Curved Neck, Live Self Portrait & Digital Flaring, 진공관 앰프 7개 부스를 관람할 수 있다. 

이 부스는 특히 최근 리뉴얼된 세운전자박물관의 ‘청계상회’ 에 전시되어 있는 제품들을 바탕으로 조성됐다.

섹션 II에서는 부품 모듈을 볼 수 있으며, 도서의 색인을 콘셉트로 하여 제품의 부분이 되는 다양한 부품이 전시되어 있다.

부품모듈은 세운-을지로-청계천에서 직접 구한 200여개의 부품들을 모듈 형태로 표현한 공간이다. 각각의 모듈은 14개의 각도로 변화하도록 디자인됐으며, 모듈 앞에서 걸어갈수록 부품들이 관람객을 향하며 움직이는 듯한 경험을 느낄 수 있다.

재료서가는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 가장 기본이 되는 180여 가지의 재료를 전시한 공간이다. 이곳에는 다양한 아크릴, 유리, 돌, 금속과 파이프들을 볼 수 있고 가공 전후의 모습과 차이를 느낄 수 있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세운부품도서관 ‘을지로 산업도감’ 전시를 통해 세운, 을지로 그리고 청계천일대의 제조 산업에 대한 다양한 가치를 다시 확인하고 많은 시민들이 좀 더 도심 제조 산업에 대해서 쉽게 접근하고 기술자들이 모여 함께 상생할 수 있도록 돕는 계기가 될 거라고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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