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준영 기자
  • 입력 2019.05.31 18:16
쿠로키 노부유키 SNK 디렉터가 '사무라이 쇼다운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박준영 기자)

[뉴스웍스=박준영 기자] 검극 대전 액션 게임의 대표작 '사무라이 쇼다운'이 그 실체를 드러낼 준비를 마쳤다.

인트라게임즈는 31일 서울 강남구 호텔 뉴브에서 '사무라이 쇼다운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현장에는 SNK의 쿠로키 노부유키 디렉터가 참석해 게임을 소개하고 직접 시연했다. 쿠로키 디렉터는 1993년 입사해 '아랑전설', '용호의권' 등 SNK를 대표하는 작품 개발에 참여했다.

이번 작품은 11년 만에 선보이는 리부트 작품으로, 시리즈 1편의 1년 전 시기인 1787년을 배경으로 삼았다. 게임에는 '하오마루', '나코루루' 등 역대 인기 캐릭터 13명과 신규 캐릭터 3명을 포함해 총 16명이 등장한다.

시간대 선정 이유에 대해 쿠로키 디렉터는 "시리즈 연표를 보면 알겠지만 사무라이 쇼다운 시리즈는 1년 단위로 스토리가 진행됐다. 시간의 공백이 있었던 것이 시리즈 가장 처음 시점을 다룬 5편과 1편 사이라서 선정했다"라며 "시리즈 인기 캐릭터인 '나코루루'가 죽지 않은 시기라는 점도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미지제공=인트라게임즈)

게임은 '사무라이 쇼다운 2'를 베이스로 개발됐다.

4편 '아마쿠사 강림' 이후 사무라이 쇼다운은 콤보 위주의 게임으로 변했는데, 쿠로키 디렉터는 과거 2편처럼 '한 방 싸움' 재연을 목표로 개발을 진행했다.

이는 다른 격투 게임과의 차별화를 위한 것이라고 쿠로키 디렉터는 설명했다. 기술 중에는 한 번의 적중으로 전체 체력의 70%를 깎는 경우도 있다.

쿠로키 디렉터는 "한 방의 대미지가 커서 순식간에 역전될 수 있다. 순간의 방심이 생사를 가리는 '긴장감'과 일격필살의 '상쾌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미지에 큰 영향을 미치는 '분노 게이지', 대전 중 단 한 번만 사용 가능한 강력한 일격 '일섬'과 '비오의', 적의 무기를 날리는 '필살기'와 '튕겨내기' 등 역대 시리즈의 인기 시스템도 채용해 완성도를 높였다.

언리얼 엔진 4를 사용한 것도 이번 작품의 특징이다. 2016년 SNK가 발매한 '더 킹 오브 파이터즈 14'가 자체 엔진을 사용한 것과 대조적이다.

쿠로키 디렉터는 "언리얼 엔진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엔진이라 프로그래머나 아티스트가 개발 관련 정보를 입수하기 쉬웠다. 이 때문에 작업 시간을 단축할 수 있었고 그래픽도 강화됐다"라고 말했다.

(이미지제공=인트라게임즈)
언리얼 엔진 4로 구현된 화려한 그래픽. (이미지제공=인트라게임즈)

이번 작품은 스토리, 혈투, 도장, 시합, 수행, 갤러리 등 6개의 게임 모드를 지원한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대전의 파고들기 요소는 물론, 팬을 위한 갤러리 기능도 충실하다는 것이 SNK 측의 설명이다.

'도장'에서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기능 '고스트'가 탑재됐다. AI는 이용자의 행동 패턴(테크닉, 버릇 등)을 학습하고 자동으로 분신을 생성해 이용자와 대전을 펼친다.

자신의 고스트를 순위표에 업로드하거나 업로드된 다른 사람의 고스트를 내려받아 상대하며 실력을 키우는 것도 가능하다.

게임은 6월 27일 PS4와 Xbox One 버전으로 한국어화되어 발매된다.

예약 판매는 6월 3일부터 진행되며 조기 구매 특전으로 시즌 패스와 DLC 코스튬 '레트로 3D: 하오마루'를 제공한다. 

시즌 패스를 조기 구매 특전으로 제공하는 지역은 아시아에서 한국과 홍콩이 유일하다. 본고장인 일본도 포함되지 않았다.

SNK는 오는 8월부터 격월로 다운로드 콘텐츠(DLC)를 발매할 예정이다. 쿠로키 디렉터는 "재미있는 캐릭터들이 계속 등장할 예정이므로 많은 기대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한국 팬을 향한 한 마디도 잊지 않았다.

쿠로키 디렉터는 "아랑전설을 개발할 때부터 한국 팬들과 깊은 유대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사무라이 쇼다운 신작을 한국에 발매해 매우 기쁘다. 정말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었으므로 많이 즐겨주시기 바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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