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19.06.02 14:42

14일까지 조합‧지부에서 접수…법인 최소구매대수 10대에서 5대로 진입장벽 낮춰

전기 택시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도입한 전기 택시가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서울시)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서울시가 올 연말 ‘전기·수소차 2만5000대 시대’를 목표로 3000대의 전기택시 구입을 지원한다.

서울시는 지난해 100대 전기택시 보급 시범사업에 이어 올해 3000대를 추가 보급하고, 잎으로 보급 대수를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2018년도 시범사업에 참여한 전기택시 운행 운수종사자는 소음과 진동이 적어 장시간 운행에 피로감을 덜어주는 효과가 있다며 5명 중 3명 이상 꼴로 전기택시의 장점으로 승차감을 꼽았다.

올해 서울 전기택시 보급 차량은 기아자동차 니로 EV, 쏘울 부스터 EV 2종과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EV, 코나 EV 2종으로 총 4종이다.

4개 차종의 완충 시 주행거리는 각 271km에서 406km 범위이고, 보급 차종도 작년 2종에서 4종으로 확대해 주행거리, 가격, 승차 공간 등을 다각적으로 비교할 수 있게 선택의 폭을 넓혔다.

전기택시 대당 구입 보조금은 1800만원으로 일반 전기차 보조금 보다 450만원 많은 금액이다. 차량 제작사는 코나 EV와 니로 EV, 쏘울 부스터 EV의 경우 택시 전용 모델을 출시해 일반 모델 대비 70~100만원 가량 저렴한 가격에 공급할 계획이다.

전기택시 구입‧운영은 서울택시면허를 보유한 택시운송사업자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3일부터 14일 오후 6시까지 양 택시조합 및 개인택시 각 지부에서 접수한다.

지난해 이미 전기택시를 보급 받은 개인택시사업자는 신청할 수 없지만, 법인택시사업자는 추가 도입이 가능하다. 법인택시의 경우 작년에 최소 10대 이상부터 신청할 수 있었던 것을 올해는 5대 이상부터 신청할 수 있게 바꿔 진입장벽을 낮췄다.

전기택시 운영에 관건인 충전기는 한국자동차환경협회에서 비공용․완속 충전기에 대해 대당 13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서울시에서도 올해 민간사업자 공용 급속충전기 설치지원을 위해 1000만원씩 50기 규모의 보조금을 편성했다.

지우선 서울시 택시물류과장은 “친환경 전기택시 보급이 서울의 대기환경 개선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소음과 진동이 적어 장시간 차를 운전하는 택시기사들의 피로감을 덜어주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며 “많은 택시 사업자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