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19.06.03 17:30

산업사 70년 시초 기술은...공학한림원 '산업기술발전사' 발간

한국산업기술발전사 <사진제공=한국공학한림원>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한국공학한림원이 3일 '한국산업기술발전사'를 발간했다. 

공학한림원은 오늘날 주력 산업 경쟁력의 출발점이 된 성과를 꼽았다. '한국산업기술발전사'에서 해방 이후부터 2015년까지 우리나라 10대 산업의 기술발전 과정을 담았다. 

건설 분야 주요 성과로는 1970년 경부고속도로 개통이 꼽혔다. 고속도로 개통으로 물류비용이 줄어 한국 경제발전 기폭제가 됐다고 설명했다.

기계 분야는 1963년 국내 최초 동력경운기 개발, 바이오·의료 분야는 1983년 녹십자의 B형 간염 백신 개발이 성과로 꼽혔다. B형 간염 백신 개발은 미국과 프랑스에 이어 세계 세 번째로 이룬 쾌거다.

운송장비 분야는 1975년 현대자동차의 포니자동차 개발, 정보통신 분야는 세계 10번째로 전전자교환기(TDX-1)를 개발(1986년)한 것과 1가구 1전화 보급(1989년) 등이 담겼다. 전기전자 분야에서는 라디오 개발, 화학분야에선 충북 충주 암모니아 비료 공장 준공을 꼽았다.

전기전자분야 편찬위원장을 맡은 권욱현 서울대 명예교수는 “라디오와 흑백티비 제조에 이어 64K 디램(DRAM)을 시작으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가전 등이 개발되면서 전기전자 산업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분석했다. 

장석인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과거 산업분야 성과는 해외에서 먼저 개발한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제품화에 성공한 것이 대부분”이라면서 “새로운 성장동력 분야에서 과거 성공 사례, 경험을 활용해 자체 기술을 시장에 접목해야 하는 것이 과제”라고 말했다.

편찬기획위원장을 맡은 최항순 서울대 명예교수는 “한국산업기술발전사는 한국 산업기술 노하우가 집대성된 귀중한 사료인 동시에 대한민국 산업기술인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새로운 혁신 동력을 찾아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저작물”이라고 소개했다.

권오경 한국공학한림원 회장은 “산업기술 개발 주역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한국 특유의 산업기술 발전모델을 체계적으로 정립했다”면서 “산업계와 연구계, 학계 전반의 귀중한 기초 연구자료로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공학한림원은 3일 '한국산업기술발전사' 발간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출처 : 아이티비즈(http://www.it-b.co.kr)
한국공학한림원 관계자들이 3일 '한국산업기술발전사' 발간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공학한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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