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웍스=허운연 기자] 5월 소비자물가도 0%대 상승하는데 그쳤다. 이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내내 0%대를 기록했다. 이처럼 5개월 연속 0%대를 시현한 것은 2015년 2월 이후 처음이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5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5.05(2015년=100)으로 전년동월 대비 0.7% 상승했다.

올해 들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월 0.8%에 이어 2월 0.5%, 3월 0.4%, 4월 0.6%, 5월 0.7%로 다섯 달째 0%대를 보이고 있다. 다만 소비자물가는 두 달째 소폭 상승했다.

품목성질별로 보면 상품은 1년 전에 비해 0.5% 올랐다. 농축수산물, 공업제품, 전기·수도·가스가 모두 상승했다.

우선 농축수산물은 1.2% 올라 상승폭이 커졌다. 농산물은 채소류가 9.9% 하락했으나 전체적으로는 1.2% 올랐다. 축산물도 2.6% 상승했다. 반면 수산물은 1.3% 떨어졌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찹쌀(21.5%), 현미(20.3%), 쌀(11.2%), 달걀(5.8%), 수입쇠고기(3.8%), 국산쇠고기(2.4%), 돼지고기(1.4%) 등이 오른 가운데 무(-48.5%), 배추(-33.3%), 감자(-30.5%), 호박(-25.1%), 딸기(-9.0%), 고등어(-8.5%), 마늘(-7.8%) 등은 내렸다.

공업제품은 0.3% 상승했다. 가공식품은 우유(6.2%), 빵(5.6%) 등에 힘입어 2.3% 올랐으나 석유류는 휘발유(-4.1%) 등의 영향으로 1.7% 떨어졌다.

전기가수도·가스는 도시가스(3.5%), 지역난방비(0.5%) 등이 상승해 1.3% 올랐다.

또 서비스는 전년동월 대비 0.8% 상승했다. 집세는 0.1%, 공공서비스는 0.2% 각각 하락했다. 반면 개인서비스는 1.5% 올랐다. 개인서비스 가운데 외식비와 외식외 서비스는 각각 1.9%, 1.3% 상승했다.

한편, 장바구니 물가인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1.5%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전체 460개 품목 가운데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비중이 높아 가격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1개 품목으로 작성된다.

신선식품지수는 전년동월 대비 2.1% 하락해 넉 달째 내렸다. 신선어개와 신선채소는 각각 2.3%, 9.9% 떨어졌고 신선과실은 5.9%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