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6.04 09:48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지난해 전업 투자자문사의 순이익이 주식시장 침체 등의 영향으로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적자 회사 비율도 50%를 훌쩍 넘었다.

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 사업연도(2018년 4~2019년 3월) 전업 투자자문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올해 3월말 현재 전업 투자자문사는 184개로 1년 전보다 9개사 늘었다. 또 임직원 수는 1211명으로 17명 증가했다.

3월말 전업 투자자문사의 총 계약고(일임·자문)는 15조2000억원으로 전년동월 대비 1조9000억원(14.3%) 늘었다. 자문계약고는 8조5000억원으로 3조7000억원(77.1%) 증가한 반면 일임계약고는 6조7000억원으로 1조8000억원(-21.2%) 감소했다.

2018년 4월부터 2019년 3월까지 전업 투자자문사의 순이익은 73억원으로 전년 대비 912억원(-92.6%) 급감했다. 이는 주식시장 침체에 따른 고유재산운용손익이 902억원(-78.6%) 감소한데 주로 기인한다. 일임수수료수익도 일임계약고 감소로 139억원(-21.2%) 줄었다.

이에 전업 투자자문사의 적자 회사 비율도 확대됐다. 184개사 가운데 75개사는 472억원의 흑자를 시현했으나 109개는 39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회사 비율은 59.2%로 1년 전보다 16.3%포인트 증가했다.

또 상위 10개사의 당기순이익이 274억원으로 업계 전체 순이익(73억원)을 초과하는 등 이익편중 현상도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전업 투자자문사의 ROE(자기자본순이익률)은 1.3%로 15.7%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형 투자자문사가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로 전환함에 따라 전업 투자자문사의 일임계약고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며 “투자자문사간 경쟁이 한층 심화돼 순이익이 감소하고 적자회사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수익기반이 취약한 중소 투자자문사의 운용자산 추이, 재무상황 및 리스크 요인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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