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승욱 기자
  • 입력 2019.06.04 11:11

현대중공업에서 신형 군수지원함 진수식, 2020년 인도 예정


 한영석 현대중공업 사장과 필립 터너 주한 뉴질랜드 대사, 데이비드 프록터 뉴질랜드 해군참모총장, 한국전쟁 참전용사 3명과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수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현대중공업 홈페이지)
  

[뉴스웍스=최승욱 기자] 방위사업청은 3일 뉴질랜드 국방부와 ‘군용물자협력 약정’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군용물자협력 약정’이란 방산군수협력 양해각서 성격의 합의문이다. 이번 약정 체결로 양국 간 방산 업체의 관계 발전, 군용 물자 공동생산, 관련 정보교환 등 상호 이익이 되는 분야를 발굴하여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하였다. 

한국은 1988년 뉴질랜드에 군수지원함을 수출한 바 있다. 해당 군수지원함의 퇴역을 앞두고 2016년 또 한번 뉴질랜드 해군으로부터 신형 군수지원함을 수주해 올해 4월 24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진수식을 가졌다. 

신형 군수지원함은 길이 173미터, 폭 24미터 크기에 최고 속력은 16노트(29.6km/h)에 이른다. 1만톤의 보급 유류와 20피트(feet) 크기의 컨테이너 12개를 적재할 수 있다. 운항속력에 따라 전기 추진과 디젤기관 추진을 선택적으로 사용해 추진 효율을 높일 수 있는 하이브리드 추진 체계가 탑재됐다. 남극 해역에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내빙(耐氷)·방한(防寒) 성능을 갖췄다. 

현대중공업은 2020년 이 함정을 뉴질랜드 해군에 인도할 계획이다.

뉴질랜드 최대 규모 함정인 군수지원함 진수식에는 필립 터너 주한 뉴질랜드 대사, 데이비드 프록터 뉴질랜드 해군참모총장을 비롯해 한국전 참전용사 3명과 가족들이 참석했다. 또한, 올 10월에는 해당 함정에 ‘아오테아로아’라는 이름을 공식적으로 부여하고 안전한 항해를 기원하는 명명식도 개최할 예정이다. 아오테아로아(Aotearoa)란 ‘뉴질랜드’라는 뜻의 마오리어이다.

왕정홍 방사청청장은 “아오테아로아함 건조에 이어 이번 약정 체결이 한국과 전통적 우호관계를 맺고 있는 뉴질랜드와의 방산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기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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