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19.06.04 14:21

신속·정확한 전달 위한 '취재활동 폄훼'한 한선교에 '진정한 사과' 촉구

자유한국당 한선교 사무총장. (사진제공= 국회기자단(가칭))
자유한국당 한선교 사무총장. (사진제공= 국회기자단(가칭))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자유한국당 한선교 사무총장이 지난 3일 한국당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을 향해 "아주 걸레질을 하는구먼, 걸레질을 해"라고 내뱉은 망언에 대해 비난 여론이 들끓는 가운데, 국회 출입기자들은 4일 한 사무총장에게 재발방지 및 사과를 촉구했다.

사단법인 국회기자단(가칭)(이하, 국회기자단)은 4일 오전에 배포한 입장에서 "(기자들이) 앉아서 이동하는 것은 '걸레질'이 아니라 취재를 위한 몸부림"이라며 "정확한 보도를 위해 노력하는 기자들의 정당한 취재 활동을 '걸레질'로 폄훼한 한선교 사무총장은 아나운서 출신답게 바른 말 고운 말로 사과하고 기자들의 열악한 취재환경 개선을 약속하기 바란다"고 일갈했다.

국회기자단은 특히 "기자들의 취재환경이 열악하여 고생한다는 생각에서 한 말로 상대를 비하하는 것이 아니라는 해괴한 변명으로 어물쩍 넘어가려는 한선교 사무총장에게 더욱더 자괴감을 느낀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말은 한번 뱉으면 주워담을 수 없다. 잘못된 말 한마디로 사람을 죽일 수 있을 정도로 말이 갖는 힘은 무서운 법"이라며 "우리 사회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정치인이라면 더더욱 발언에 신중해야만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아울러 "특히 제1야당 3역의 하나인 사무총장의 발언은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가름하기 어렵다"면서 "(이것이) 한선교 사무총장이 삼사일언해야 하는 이유"라고 질타했다.
 
한편, '사단법인 국회기자단(가칭)'은 국회를 출입하고 있는 80여개 매체 100여명의 현직 정치부 기자들이 지난해부터 발족을 준비해 2019년 2월 20일에 국회에서 출범식을 열고 활동 중인 단체다.

다음은 이날 국회기자단이 배포한 입장문 전문(全文)이다.

한선교 자유한국당 사무총장 '걸레질' 발언, 국회 출입기자 분노한다
앉아서 이동하는 것은 '걸레질'이 아니라 취재를 위한 몸부림이다!
한선교 사무총장은 '걸레질' 발언에 대해 당장 사과하라

사단법인 국회기자단(가칭)은 황교안 대표의 백브리핑을 기다리던 국회 출입 기자들에게 '걸레질' 발언을 내뱉은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촉구한다.

자유한국당 한선교 사무총장은 3일(화) 오전 비공개로 진행된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 이후 황교안 대표의 브리핑을 더 가까이 듣기 위해 앉은 채로 자리를 이동하는 기자를 향해 "아주 걸레질을 하는구먼. 걸레질해"라고 내뱉었다.

비공개로 진행된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 내용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맨바닥에 앉아 몸부림치는 기자들의 취재 활동을 '걸레질'로 치부해 버린 한선교 사무총장은 행태에 출입기자들은 심한 모멸감과 분노를 느낀다.
 
특히 "기자들의 취재환경이 열악하여 고생한다는 생각에서 한 말로 상대를 비하하는 것이 아니라"는 해괴한 변명으로 어물쩍 넘어가려는 한선교 사무총장에게 더욱더 자괴감을 느낀다. 한 사무총장은 부적절한 발언으로 기자들에게 모욕감을 준 데 대해 정치적, 도의적으로 진솔하게 사과하고 다시는 막말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기 바란다.

말은 한번 뱉으면 주워담을 수 없다. 잘못된 말 한마디로 사람을 죽일 수 있을 정도로 말이 갖는 힘은 무서운 법이다. 우리 사회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정치인이라면 더더욱 발언에 신중해야만 한다. 특히 제1야당 3역의 하나인 사무총장의 발언은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가름하기 어렵다. 한선교 사무총장이 삼사일언 해야 하는 이유다. 

정확한 보도를 위해 노력하는 기자들의 정당한 취재 활동을 '걸레질'로 폄훼한 한선교 사무총장은 아나운서 출신답게 바른 말 고운 말로 사과하고 기자들의 열악한 취재환경 개선을 약속하기 바란다.

더불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한선교 사무총장의 '걸레질' 발언에 대한 책임을 엄중히 물을 것을 요구한다.

2019년 6월 4일
사단법인 국회기자단(가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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