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19.06.04 14:26
조현병 역주행 사고에 결혼 앞둔 20대 숨져 (사진=YTN 캡처)
조현병 역주행 사고에 결혼 앞둔 20대 숨져 (사진=YTN 캡처)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조현병 환자로 추정되는 40대 남성이 고속도로에서 역주행 사고를 내 자신과 3살 아들, 20대 여성 등 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역주행 사고를 낸 운전자 A씨는 '조현병 치료 중임에도 최근 약을 먹지 않아 위험하다'는 그의 아내의 신고를 받고 경찰이 쫓고 있는 상황이었다.

현행법에는 조현병 등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은 운전면허를 취득할 수 없다. 하지만 환자가 자신의 병을 숨기고 운전면허를 재발급 받으면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이에 일각에서는 조현병 등 정신질환이 있는 환자는 자동으로 운전면허 갱신을 막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도로교통공단 측은 동아닷컴과 인터뷰를 통해 "신체적으로 운전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의 경우 육안으로 확인이 가능하시만, 정신질환자의 경우 현재로선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이 많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4일 오전 7시 34분께 충남 공주시 우성면 당진∼대전고속도로 당진 방향 65.5㎞ 지점에서 라보 화물차가 역주행하다 마주 오던 포르테 승용차와 정면으로 충돌했다.

사고로 라보 화물차에 타고 있던 박모(40) 씨와 박씨의 아들(3)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또 포르테 운전자 최모(29) 씨도 숨졌다.

역주행 사고로 숨진 20대 여성은 이달말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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