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19.06.04 15:29
지난 3일 출범한 인사제도 TFT에서 노사 대표자와 외부전문가 4인이 상견례를 갖고 있다. (사진제공=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KB국민은행지부)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KB국민은행 노사가 지난 1월 임금 및 단체협상에서 합의를 보지 못한 인사문제에 대한 협의를 다시 진행한다. 

국민은행은 지난 3일 서울 여의도본점에서 노사 대표자와 외부전문가 4인이 참여하는 인사제도 TFT를 출범했다고 4일 밝혔다. 

인사제도 TFT는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인 L0직군으로 전환된 직원의 근속연수 산정과 신입행원의 페이밴드 적용 문제 등에 관해 중점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노사는 지난 1월 25일 임단협 타결 당시 이 같은 인사 문제를 포함해 합리적인 급여체계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TFT를 즉시 구성하기로 했으나 4개월여 지나서야 논의의 장을 마련했다.

TFT에는 노사 교섭위원과 함께 권순원 교수(숙명여대), 이종수 노무사(노무법인 화평), 이욱래 변호사(법무법인 태평양), 신재욱 컨설턴트(에프엠어소시에이츠) 등 외부 전문가 4명이 참여한다. 오는 18일 첫 회의를 시작으로 격주간 만나 미해결된 인사·급여제도 문제를 검토한다. 다만 TFT 종료시까지 급여체계가 마련되지 않을 경우 2014년 11월 1일 이후 입행한 직원에 대한 페이밴드의 상한은 각 직급별로 현행보다 5년 완화된다.

박홍배 국민은행 노조위원장은 전날 상견례에서 “지난 1월 임단협 합의 이후 4개월 간의 논의를 통해 드디어 TFT 구성이 이뤄진 만큼 지난 총파업의 갈등을 넘어 노사가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게 해달라”고 말했다.

허인 국민은행장은 노사 양측과 외부전문가들에게 “선진적인 노사관계와 4차 산업시대에 대비한 인재 양성 등을 큰 틀에서 논의해 달라”며 “은행 역시 최선을 다해서 지원하고 변화에 건설적으로 참여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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