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왕진화 기자
  • 입력 2019.06.04 15:41

양대 노총의 타워크레인 동시 파업, 이번이 처음

(사진제공=민주노총)
(사진제공=민주노총)

[뉴스웍스=왕진화 기자]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등 타워크레인 양대 노조가 지난 3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양대 노총 타워크레인 노조가 동시 파업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양대 노조는 소형타워크레인 안전대책 마련과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전날부터 총파업에 들어갔다.

당초 양대 노총은 4일 파업을 예고했으나 전날 오후 4시40분부터 타워크레인 점거에 돌입하며 총파업을 시작했다.

이로 인해 전국에서 운행 중인 3000여대의 대형 타워크레인 중 민노총 소속 1500여대와 한노총 소속 800여대가 가동을 멈췄다.

이에 따라 일부 대형공사장은 작업에 큰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건설노조는 그동안 정부에게 핵심적으로 '소형 무인 타워크레인 금지' 등을 요구해왔다. 

국가 자격증 없이 20시간 교육만 받으면 운전할 수 있는 소형 타워크레인이 건설현장 곳곳에서 사고를 일으키고 있다는 이유였다.

사측에는 사측에 임금 7% 인상과 하계휴가 탄력적 운영 등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건설노조 관계자는 "국토교통부가 "검토중"이라는 말만 되풀이할 뿐 그렇다 할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국토부가 소형 타워크레인에 대해 전향적인 자세와 확실한 대책을 마련하지 않을 경우 전국의 타워크레인은 계속 멈춰서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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