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19.06.05 07:50
(자료=네이버금융)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금리인하 가능성에 급등했다.

30대 우량주의 주가평균인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512.4포인트(2.06%) 오른 2만5332.18로 장을 마쳤다. 뉴욕증시 가늠자인 S&P500지수는 58.82포인트(2.14%) 상승한 2803.2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94.1포인트(2.65%) 급등한 7527.12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연내 동결방침에 있었던 미국 기준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강세를 나타냈다.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시카고에서 열린 통화정책 컨퍼런스에서 “연준은 글로벌 무역전쟁이 언제 어떻게 해결될지 모른다”며 “탄탄한 고용시장과 목표치 2%의 인플레이션과 함께 경기 확장 국면이 유지되도록 적절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현 미국의 경기 확장 상황이 미중 무역전쟁으로 위협받을 경우 금리인하로 대응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또한 통화정책 비둘기파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전날 강연에서 “인플레이션을 조정하고 급격한 경기 하강에 대비하기 위해 하향적 정책금리 조정이 곧 정당화될 것”이라고 한 바 있다.

또한 최근 불거진 미국의 멕시코에 대한 관세폭탄이 실현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진 점도 지수에 도움을 줬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미국과) 대화가 잘 진행되고 있고 10일 이전에 합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날 기술주가 급등세를 보이면서 나스닥지수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통화완화 및 멕시코와의 무역갈등 해소 전망 등이 나오면서 전날 반독점 당국의 조사 소식에 급락했던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등의 주가가 크게 반등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스톡스600지수는 중국이 미국에 대해 유화적 메시지를 드러낸 영향으로 전일 대비 2.18포인트(0.59%) 상승한 372.67에 장을 마쳤다. 중국 상무부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중국은 미국과의 경제·무역 분야의 견해차와 마찰은 대화와 협의를 통해 해결될 것이란 점을 항상 믿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국채시장에서는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이 통화완화적인 의미를 지닌 것으로 해석되며 장기물인 10년물 금리는 0.04%포인트 하락, 통화정책의 가늠자인 2년물 금리는 0.04%포인트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글로벌 무역 분쟁에 따른 경기 둔화시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는 입장이 나오면서 전일 대비 0.23달러(0.4%) 내린 배럴당 53.4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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