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19.06.05 09:55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텀블벅(대표 염재승)’은 최근 다채로운 주제의 영화 크라우드펀딩이 개설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텀블벅 펀딩의 경우 제작진에게는 금전적인 문제로 제작이 중단되거나 상영관을 확보하지 못해 발생하는 불안함을 없애고, 후원자에게는 자신이 보고 싶었던 영화를 티켓 후원만으로도 도움을 줄 수 있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인디 밴드의 예능 다큐멘터리, 축구 다큐멘터리,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파헤친 다큐멘터리가 텀블벅에 개설됐다. 

상업 영화에서는 쉽게 만날 수 없었던 주제의 영화가 시민들의 힘을 받아 제작에 탄력을 받고, 상영을 확정하는 등 영화인들에게 새로운 활로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제작진과 관객의 욕구를 양방향으로 충족시킨다.

모극장 팀의 '불빛 아래서'는 풀타임 뮤지션을 꿈꾸는 인디 밴드의 이야기를 담은 예능 다큐멘터리다. 

이들은 ‘진짜진짜 재미있는 우리 영화 직접 개봉-배급하기 프로젝트'로 텀블벅 펀딩을 시작, 후원자들은 단돈 1만원이면 영화 엔딩 크레딧에 자신의 이름을 올릴 수 있고, 관객과의 소통 시간(GV)이 포함된 시사회에 초대받을 수 있다. 현재까지 100여명의 후원자가 이 뜻에 동참해 후원금을 보냈다.

축구 애호가를 위한 축구 다큐멘터리 'LOUD&PROUD' 프로젝트도 개설됐다. 

출판을 목표로 지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대장정을 떠났으나, 경기 결과가 예상과 달라지는 등 여러 사정으로 책의 출간이 무산됐다. 

아쉬운 마음으로 축구 마니아들의 힘을 모아 무려 축구 장편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텀블벅에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현재 300명 이상의 후원자가 목표 금액의 200%를 넘기면서 순항 중이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룬 '주전장' 독립영화 제작 및 배급사 시네마달이 직접 프로젝트를 개설했다. 

일본 우익들의 ‘성 노예’, ‘20만', ‘강제 연행'이라는 오해를 푸는 것이라는 주장에서 시작해 섬세하고 논리적인 시각으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둘러싼 쟁점을 파고든다. 지금껏 보지 못했던 전혀 새로운 이야기를 펼쳐내는 등 화제성과 퀄리티 모두 잡아 기대할 만한 내용을 담고 있다.

염재승 텀블벅 대표는 “텀블벅 펀딩을 이용해 창작자들은 제작비, 상영관 확보라는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후원자들은 티켓 금액만으로도 자신이 보고 싶었던 영화의 개봉을 도울 수 있어 양측의 욕구를 모두 충족시킬 수 있다"라며 “텀블벅에서 다양한 영화 펀딩이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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