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19.06.05 11:09
(자료=네이버금융)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한진그룹의 지주사인 한진칼의 2대주주 ‘KCGI(강성부 펀드)’가 경영권 분쟁 소송을 제기했다는 소식에 그룹주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5일 오전 9시 59분 기준 한진칼 보통주와 우선주는 각각 1.09%, 7.75% 상승하고 핵심 계열사인 대한항공 보통주와 우선주도 각각 0.78%, 4.85% 오른 채 거래되고 있다.

한진칼은 전날 공시를 통해 KCGI의 투자목적회사 그레이스홀딩스가 지난달 29일 서울중앙지법에 고(故) 조양호 회장에 대한 퇴직금 및 위로금 지급과 아들 조원태 대표이사의 ‘회장’ 선임 적법성과 관련된 검사인 선임에 관한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는 즉, 조 회장에 대한 퇴직·위로금 지급이 규정에 맞는지, 이사회에서 누가 결의했는지, 지급됐다면 액수는 얼마인지, 조원태 대표이사가 적법하게 회장으로 선정됐는지를 따져보겠다는 소송으로 총수 일가의 경영권 확보 시도를 문제 삼는 움직임으로 읽힌다.

시장투자자들은 대체로 총수 일가의 그룹 지배력 상실이 주식가치 상승에 도움이 된다고 여기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조 회장 별세시 총수 일가가 상속세 납부로 인해 경영권를 확보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을 때 오히려 매수세가 몰려 주가가 급등한 바 있다.  

KCGI는 그레이스홀딩스를 통해 한진칼 지분 15.84%(945만7252주)를 보유한 2대주주다. 조 전 회장이 생전 보유한 지분은 17.84%로 2대주주와의 격차는 2%포인트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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