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9.06.05 10:52
호텔 갑질 (사진=KBS 캡처)
호텔 갑질 (사진=KBS 캡처)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서울의 한 호텔에서 '갑질' 논란이 일고 있다.

5일 KBS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시내 한 호텔 식음료 파트에서 일하던 A씨는 선배들의 갑질이 너무 심해 입사 두달 만에 직장을 그만뒀다.

A씨는 KBS와의 인터뷰를 통해 '깜지 쓰기'라는 벌칙이 두려웠다고 밝혔다. A씨는 "메뉴얼에 조금 어긋나게 되면 '깜지'라는 것을 쓴다"며 "(어떤) 선배는 팔자 걸음을 걸었다고 깜지를 썼다"고 말했다.

'깜지'란 종이에 빈 공간이 보이지 않도록 글씨를 빽빽이 써넣는 것을 말한다. A씨는 "단품요리, 코스요리 그리고 계절요리 이렇게 저희 매장에 메뉴판이 한 5~6개 있었는데 그걸 다 쓰게 시켜요. 그걸 10번 써와라고"말하며 보통 한번 당하면 공책 반 권 정도의 분량을 채워 넣었다고 설명했다.

A씨는 호텔 현장 실습 기간에 신발 끈 끝을 묶어서 가위바위보를 해 지면 허벅지를 맞는 등 폭력도 있었다고 증언했다. 또 시끄럽게 떠들었다는 이유로 행주를 입에 물려 그릇을 닦에 한 적도 있다고 했다.

한편, 해당 보도에 따르면 산업안전보건공단이 펴낸 '포텔 종사자 직업건강 가이드라인'에는 '고객을 비롯한 동료 및 상급자로부터의 폭력이나 괴롭힘'을 호텔업의 주요한 위험인자라고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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