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19.06.05 11:16

세계치과의사연맹, 스포츠로 인한 구강건강 악영향 경고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운동선수나 아마추어 스포츠마니아들은 경기력 향상과 치아건강을 위해 구강관리를 최우선 순위로 삼아야 한다”.

세계치과의사연맹(World Dental Federation, FDI)은 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아마추어·엘리트선수 및 치과의사·스포츠전문의를 위한 ‘스포츠치과의학 자료 시리즈’를 발표했다.

FDI가 운동선수들이 구강건강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에 대해 ‘구강건조’와 ‘이를 악무는 습관’ ‘스포츠음료의 섭취’를 들었다.

우선 운동 중에는 탈수와 스트레스가 발생한다. 이로 인해 입안이 마르고, 이를 악물게 되면 치아가 손상된다는 것이다. 침은 구강의 세균을 계속 씻어내는 기능을 하는데 구강이 건조하면 세균이 빠르게 번식한다. 또 이를 악무는 습관은 치아 법랑질의 균열을 가져온다.

에너지 음료와 같은 수분보충제도 문제다. 이들 음료에는 당과 산성분이 높아 충치의 원인이 되고, 잇몸질환과 치아부식의 원인이 된다.

따라서 FDI는 운동과 관련해 불소가 들어간 치약으로 매일 3회 양치질을 할 것과, 적어도 1년에 한번은 치과검진을 받을 것을 권장했다. 또 산도가 높고, 설탕이 함유된 에너지 음료를 마신 뒤에는 물로 입안을 헹구고, 수분 보충 목적이라면 가능하면 음료 대신 물을 마셔야 한다고 권했다.

FDI 회장인 카트린 켈 박스는 "구강건강이 나빠지면 운동 성적 뿐 아니라 전신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며 ”스포츠전문의와 환자 간의 대화에 구강건강에 대한 내용을 추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선수는 물론 과격한 운동을 즐기는 사람이 증가하면서 치아 보호장비의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외상으로 치아가 다치거나 상실할 수도 있다. FDI는 이번 시리즈에서 단순한 훈련상황에서도 맞춤형 마우스가드를 착용할 것을 권장했다.

FDI는 130여 국가를 회원국으로 100만 명이 넘는 치과의사가 모인 전문인 단체로 본부는 스위스 제네바에 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