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재갑 기자
  • 입력 2019.06.05 11:30
다온 마케터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안산시)
다온 마케터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안산시)

[뉴스웍스=한재갑 기자] 안산시 지역화폐 안산사랑상품권 다온 판매액이 발행 두 달여 만에 50억 원을 돌파했다.

확보된 가맹점도 1만여 곳을 넘겨 전국에서 가장 많은 수를 기록하는 등 성공적으로 정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는 5일 다온 판매 대행사인 NH농협 안산시지부에서 다온 판매액 50억원 돌파를 기념하며 구매 시민을 초청해 축하선물을 증정하는 등의 행사를 마련했다.

행사에는 윤화섭 안산시장과 황준구 NH농협 안산시지부장, 시민 김용규 씨 등이 참석했으며, 판매액 50억 원 달성 구매자인 김 씨는 감사의 표시로 축하 꽃다발을 받았다.

지난 4월1일부터 발행된 다온은 이달 3일 기준 총 판매액은 53억7000만 원이며, 이 가운데 30억 원은 정책발행, 지류식 판매액은 13억8000만 원, 카드 판매액은 9억9000만 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가 지난달 31일까지 목표로 세웠던 판매액 40억 원보다 13억 원 이상을 초과한 것으로, 많은 가맹점이 빠른 시간에 확보된 것이 원동력으로 분석된다.

지난 3월 중순부터 시작된 가맹점 모집에는 3일 기준 1만166곳의 업체가 참여했다.

안산시 전체 가맹점 대상 업체 3만7000여 곳의 30% 수준이며, 경기도를 넘어 전국에서 가장 빠른 시간에 1만 가맹점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맹점 확보 외에도 시는 NH농협과의 유기적인 협조를 통해 빠른 환전시스템이 구축된 것도 다온 정착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가맹점 확보에 큰 역할을 한 ‘다온 서포터즈’와 자발적으로 앞장 선 공직자 등 골목경제를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한 시민과 시의 힘이 모아지면서 시너지효과를 발휘한 것도 다온 정착에 큰 도움이 됐다.

구매자 김용규 씨는 “가족들과의 식사를 위해 다온 상품권을 구매하니, 할인된 금액을 현금으로 바로 받아 공짜로 돈이 생긴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라고 말했다.

황준구 NH농협 안산시지부장은 “다온 판매 대행사로 하루 평균 1억2000여만 원 이상 판매되는 것으로 미뤄, 지금 추세라면 지역화폐가 시 전역에 정착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다온 지역화폐 판매액 50억 돌파는 시작에 불과하며, 판매량을 최대한 늘려 사용자와 소상공인 모두에게 혜택이 제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라며 “지역자금의 역외유출을 방지해 골목경제를 생생하게 살리겠다”라고 강조했다.

관내 NH농협은행에서 지류식·카드식으로 구매가 가능한 다온은 이달 30일까지 발행 기념으로 10% 할인 가격으로 판매하며, 1인당 연간 최대 400만원까지 구입할 수 있다.

시는 올해 계획한 발행 규모 200억 원을 넘어도 예산을 확보해 발행량을 늘릴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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