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9.06.05 14:07
김제동 (사진=김제동 SNS)
김제동 (사진=김제동 SNS)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방송인 김제동의 강연료 논란이 일고 있다.

5일 대덕구에 따르면 김제동은 오는 15일 한남대학교 성지관에서 강연을 갖는다. 이번 강연은 '대덕구와 김제동이 함께하는 청소년 아카데미'라는 제목으로 지역중·고등학생과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대덕구가 김제동에게 지급하는 강연료는 1550만원으로 알려졌다. 강연 참가자들은 수강료나 참가비를 내지 않는 행사이며 김제동의 출연료는 구 예산에서 사용된다.

김제동의 강연료가 공개되자 그 금액이 너무 과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지난 구의회 한국당 소속 의원들은 성명서를 통해 "대덕구는 재정자립도 16%대의 열악한 재정상태로 자체 수입으로는 구청 공무원 월급도 겨우 주는 실정"이라며 "함께 경제위기를 극복해야 할 엄중한 시기에 두시간도 채 안 되는 시간에 1550만원을 주면서까지 강사를 모셔와야 하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KBS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 월 5000만원의 고액 출연료를 받은 김제동을 KBS 공영노조조차 수신료 낭비라고 비판한 바 있다"며 "좌편향적인 방송인으로 꼽히는 김제동을 강사로 정한 것은 시민단체 활동을 했던 구청장의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 그의 비상식적인 행태에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논란이 일자 대덕구 측은 "김제동이 자신의 경험담을 통해 청소년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라며 섭외 배경을 설명했다. 또 지난해 같은 행사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희망 강사 설문조사에서 김제동이 1위를 기록했다는 내용도 함께 담겼다.

대덕구 측의 해명에도 논란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4일 한국당 대전시당도 성명서를 통해 "(김제동의 강의료는) 결식 우려 아동 급식을 3875번이나 먹일 수 있고 아르바이트 일자리를 잃은 청년들을 한달간 12명이나 고용할 수 있는 돈"이라며 "국비가 하늘에서 떨어진 공짜 돈인지 묻고 싶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념 편향적 방송인을 청년 멘토로 우상화하며 국민 혈세로 생색내는 것은 누가 봐도 온당치 못한 처사"라며 "구청장은 결자해지의 마음으로 당장 김제동에 대한 섭외를 철회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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