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준영 기자
  • 입력 2019.06.05 17:40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 (사진=주한미국대사관)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 (사진제공=주한미국대사관)

[뉴스웍스=박준영 기자]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가 중국 화웨이를 겨냥한 듯한 발언을 남겼다. 화웨이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는 모습이다.

해리스 대사는 5일 서울 페이스북코리아에서 열린 '클라우드의 미래'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5G 네트워크에서 사이버 보안은 더 중요해지고 있다. 사이버 보안은 동맹국의 통신을 보호하기 위한 핵심 요소"라고 말했다.

그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말했듯 세계는 신뢰할 수 있는 시스템을 원한다"라며 "단기적인 비용 절감이 솔깃할 수 있지만 신뢰할 수 없는 공급자를 선택한 데 따른 장기적인 위험이 매우 크다"라고 지적했다.

해리스 대사는 화웨이를 직접적으로 거론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여전히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는 국내 일부 업체에 대한 협력 중단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해리스 대사는 "신뢰받는 공급자를 선택하는 것이 안보뿐 아니라 비용 측면에서 효율적이다. 지금 내리는 결정이 수십년간 국가 안보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화웨이를 놓고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우리나라 정부와 기업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중국 외교부 당국자는 한국 정부에 과거 사드(THAAD) 사태를 거론하며 "올바른 선택 해야 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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