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19.06.06 09:41

일부 노조원들 이탈로 부산공장은 가동

르노삼성자동차의 QM6가 부산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다. (사진제공=르노삼성차)
르노삼성자동차의 QM6가 부산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다. (사진=르노삼성차)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르노삼성차 노조가 5일 오후 재협상 결렬로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그러나 멈춰있어야 할 부산 공장은 일부 파업 불참 노조원들로 인해 가동하는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했다. 

르노삼성차 노사는 지난 22일 잠정합의안 부결 이후 재협상을 위한 실무급 축소 교섭에 나섰으나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해 5일 오후 5시 45분부로 노조의 전면파업 지침이 내려졌다.

노조는 지난달 16일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했으나 전체 노조원 찬반투표에서 51.8%의 반대로 부결됐고, 이후 지난 달 27일 지명파업에 돌입하면서 사측을 압박했고 전면파업을 예고했었다. 이달 2일 재협상 협의에 앞서 노조는 사측이 전향적인 제시안을 내놓지 않을 경우 전면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통보했다.

전면파업에 돌입한 노조 강성 집행부는 “사측 제시안이 나올 때까지 전면 파업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지난해 6월부터 진행된 임단협 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해 부분파업을 60여차례 거듭해 왔지만 전면파업에 돌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르노삼성차 사측은 “노조 강성 집행부가 금일 오후 5시 45분부터 전면 파업 지침을 내려 일부 노조원들의 이탈 인력들이 발생됐다”며 “그러나 회사는 현재 라인에 있는 파업불참 노조원들과 함께 생산을 계속하고 있다”고 현재 상활을 설명했다.

이어 “최근 파업 참여율이 매우 저조하고 파업에 대한 일반 노조원들의 지지는 높지 않은 상황이다”며 “노조가 전면파업에 들어갔으나 6일 공휴일 공장 가동을 쉬는 만큼 이날 이후 재협상을 논의하기 위한 대화의 자리는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1년 가까이 끌고온 임단협 협상으로 르노삼성차 생산물량의 절반을 차지하던 수출용 닛산 로그 위탁생산 물량이 40% 줄어 생산 감소가 발생했고 협력업체의 피해는 더욱 커지고 있다.

또한 사측이 반등의 발판으로 삼으려는 신차 XM3 유럽 수출용 물량 확보 노력이 이번 전면파업으로 인해 불투명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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