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19.06.06 11:31

어패류 충분히 익히고, 몸에 상처 있으면 바닷물 접촉 삼가야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 환자가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발열·구토와 복통을 호소하는 환자의 검체를 조사한 결과, 비브리오패혈증을 확진했다고 5일 밝혔다. 질본은 환자가 당뇨병을 앓고 있어 상태가 심각했지만, 현재는 항생제 치료로 패혈증은 회복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질본은 환자가 어떻게 비브리오균에 감염됐는지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환자처럼 몸의 면역력이 약한 환자는 비비리오패혈증 고위험군에 속한다. 특히 간 질환자, 알코올중독자,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 부신피질호르몬제나 항암제 복용 중인 환자, 재생불량성 빈혈 또는 백혈병 환자 등은 각별히 주의를 요한다.

지난해 비브리오패혈증에 47명이 감염돼 이중 20명이 사망했다. 비브리오패혈증은 매년 6월경 발생하기 시작해 9월에 피크를 이루고 10월경 잦아든다. 주로 어패류 섭취 또는 피부에 상처가 있는 경우 바닷물 접촉에 의해 감염된다.

질본은 올 1월 전남 영광군 법성포구, 함평군 월천포구 및 제주시 산지천 해수에서 첫 번째 비브리오 패혈균이 분리됐고, 이후 울산, 여수, 통영, 제주 해수에서도 검출됐다며 반드시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다음은 질본이 제시한 예방수칙이다.

1. 어패류는 섭씨 85도 이상 고온에서 충분히 익혀 먹는다(껍질이 열리고 나서 5분 더 끓이고, 증기로 익힐 때는 9분이상 더 요리)

2. 어패류 조리 시 해수보다 흐르는 수돗물에 씻는다.

3. 어패류를 요리할 때는 장갑을 사용하고, 도마, 칼 등은 반드시 소독한다.

4. 어패류는 5도 이하 저온에서 보관한다.

5.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바닷물에 접촉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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