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6.06 19:08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이 대만에 탱크 등 20억달러(약 2조3650억원) 이상의 무기 판매를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세우며 강력히 반발했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대만에 대한 무기판매 계획이 미 의회에 비공식적으로 통보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무기판매 목록에는 미 육군의 주력전차인 M1A2 '에이브럼스' 108대, 휴대용 지대공미사일 '스팅어' 250기, 대전차미사일 '토우' 1240기 등이 들어있다.

이에 대해 대만 국방부는 "미국 측에 무기 판매를 요청했다"고 확인했다.

대만 정부는 중국으로부터의 군사적 위협을 이유로 무기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다. 대만 육군이 주력 전차로 운용하고 있는 미국산 M60 '패튼'의 경우 장비 노후화로 교체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이에 중국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는 미국의 관련 행동에 엄중한 우려를 표한다"면서 "중국은 미국의 대만 무기판매를 결연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겅 대변인은 "미국은 대만에 무기를 파는 것이 고도로 민감하고 엄중한 위해성이 있다는 것을 충분히 인지했을 것"이라며 "미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미 3대 연합 공보’를 준수하고, 대만과의 연합 군사훈련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신중하고, 적절하게 이 문제를 다뤄야 한다"면서 "이를 통해 중미 관계와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훼손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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