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부동산시장에서 아파트 단지 안에 산책로가 마련되거나 인근으로 공원, 숲 등이 조성된 '숲세권' 아파트가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걷기 열풍이 거세지면서 수요자들이 집을 고를 때도 집 가까이에서 운동을 즐길 수 있는 단지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걷기는 누구나 쉽게 실천할 수 있으면서 경제적인 투자 없이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운동이다. 하루에 30분 간 걷기 운동을 하면 심장 질환과 뇌졸중의 위험을 30% 가량 줄일 수 있고 당뇨, 대장암, 유방암, 자궁암과 치매 등의 각종 질환을 비롯해 우울증, 스트레스 등을 막는 데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걷기만 해도 심∙뇌혈관 질환 예방, 우울증 해소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알려지면서 걷기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18 국민생활체육참여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9000명을 대상으로 최근 1년간 참여 경험이 있는 체육활동을 조사한 결과 걷기가 40.8%로 가장 많았다. 등산(27.2%), 보디빌딩(11.3%), 자전거∙사이클∙산악자전거(10.7%)가 뒤를 이었다.

주로 참여하는 체육활동 종목을 묻는 설문에서도 걷기가 35.2%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이기도 했다. 이는 전년도(2017년) 대비 3.4%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등산(21.0%), 보디빌딩(13.9%), 수영(7.8%) 등을 한참 웃도는 수치다.

이러한 현상은 부동산시장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 평균 청약경쟁률 상위 10개 단지 중 6개 단지가 단지 인근으로 산, 공원 등이 위치한 '숲세권' 아파트들이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일상 속 운동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면서 단지 인근에 산책로 여부를 찾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며 "이러한 단지는 쾌적한 자연환경을 갖춰 청약 열기도 뜨겁다"고 설명했다.

범양건영㈜은 이달 천안시 최초의 공공지원 민간임대사업인 '두정역 범양레우스 알파'를 공급한다.

두정역 범양레우스 알파 단지 주변으로는 큰매산 등산로가 있다. 6.5㎞의 산책코스를 갖춘 큰매산에서 운동과 산책을 쉽게 즐길 수 있다. 또 천호지 호수공원, 업성저수지 수변생태공원(예정) 등 천혜의 자연환경이 인접해 향후 입주자들의 높은 만족도가 기대된다.

단지는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두정동 399-1번지 일대에 지하 2층~ 지상 24층, 총 9개 동, 전용면적 59~84㎡, 804세대 규모로 들어서며 이중 금회 공급분은 506세대다.

원건설은 6월 서울시 중랑구 양원지구 C1블록에 위치한 '신내역 힐데스하임 참좋은' 분양에 나선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3개동, 전용면적 84㎡, 총 218세대로 구성되며 단지 내 상가도 선보일 예정이다. 단지는 녹지율이 약 46%이상으로 계획되어 있으며 근린공원뿐만 아니라 녹지로 둘러싸여 단지 안팎으로 쾌적한 주거환경이 조성될 예정이다. 이밖에 인근에 봉화산 및 5만4000여 평의 중랑캠핑숲이 있어 숲세권의 자연 프리미엄도 누릴 수 있다.

한신공영㈜도 같은달 전라남도 순천시 해룡면 복성리 산 19-5일원에서 '순천 한신더휴'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18층, 총 14개동, 975세대로 지어진다. 인근으로 왕의산, 웅방산, 서산이 자리하고 있으며 단지 주변에는 약 1600㎡ 규모의 완충 녹지가 마련될 예정으로 숲세권 아파트로의 입지를 자랑한다. 이밖에도 약 2.5㎞의 단지 둘레길이 조성될 계획이어서 향후 입주자들은 둘레길을 산책하며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이천시 증일동 79-4번지 일원에 지어질 '중리신도시2 힐스테이트'도 조합원을 모집 중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9층, 8개동, 전용면적 74~136㎡, 총 814가구로 구성된다. 1군사 브랜드 아파트로 현대건설이 시공할 예정이다. 이천역과 가깝고 생활도 편리해 지역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인근에 설봉산, 솔미산, 왕배산, 설봉공원 등 녹지가 가까이에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 속 산책과 운동을 즐기기에 좋다. 또 중앙광장, 놀이터, 조경 등 잘 꾸며져 편리한 생활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